제 친한 친구 중 한명이 늘 연락이 잘 되지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만날 약속을 정하려고 해도 혼자만 단체 카톡방 카톡을 읽지 않고
답답해서 전화하면 신호음이 끊길 때까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고서 한참이 지나서 연락이 되면 진동을 못느꼈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온 몸 피부 조직이 정수리랑 똑같이 되어있나 봅니다.
진동을 왜 느끼지 못할까요?핸드폰 확인은 왜 수시로 안할까요? 핸드폰으로 시계도 안보는 건가요?(궁금 1)
그리고 만나기로 하면 약속 시간이 다 지나도록 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날이 약속 중 열의 일곱이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들어보면 열의 아홉이 쳐 자다가 늦게 일어나서 연락을 못받은 겁니다.
이 친구와 약속만 한번 잡을라고 하면 열받아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쳐 자는걸까요? 우리는 분명 저녁에 만나는데 말이죠(궁금 2)
그리고 약속시간이 지나서 전화를 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받아야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같이 친한 친구가 이 친구 포함 네명인데 나머지 세명이 이 친구 때문에 정말 열받아 돌아가실 것만 같습니다.
이번에도 약속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핸드폰 전화도 안받고 집전화도 안받길래 쿠쿠밥솥마냥 머리에서 꼭지가 핑글핑글 돌다가
그 친구 코를 패러 가겠다며(친구가 코수술 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집으로 직접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문 쾅쾅 두드리며 주먹 배달왔습니다. 하니까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실실 쪼개면서 현관문을 열어주더군요.
역시나 자고 있었던 거였어요. 문이 열리자마자 코를 때리고 싶었지만 진짜로 때리지도 못하고 정말 답답했습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말해야 연락을 제때 제때 잘 할까요?
친구들끼리 이 친구 눈에 핸드폰을 붙여버리자 효도폰을 사주자 핸드폰을 귀에 박아버리자 별 대안을 다 떠올려 봤지만
그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뭐라고 해야 정신 번뜩차리게 말구녕을 알아들을까요? 글을 쓰다보니 또 뚜껑이 열리려 합니다.
도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