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0년대 중반 여름
삐삐가 넘쳐나고 씨티폰이라는게 생겨나던시절
친구와 거제도에 놀러가기위해 통영에서
하룻밤을 묶었는데
새벽에 삐삐가 와서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나갓슴
모텔전화는 시외전화가 안됨-------못가본사람 없겠지------
동전을 넣고있는데 뒤에 술취한 남자가 두명이 멈춰섬
난 짧은 반바지에 나시 차림이었고 내 다리는 매끈했었음
신경안쓰고 동전넣고 다이얼 누르고있는데
한놈이 내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쓱 쓸어내리더니
스바라시! 어쩌고 도죠......어쩌고 하는거임
난 인상을 팍 쓰며 뒤돌아보니 만진놈은 꽐라고 옆에서있던 남자는
고개숙이며 죄송함니다 연발 하는거임
난 쿨하게
마니 취하셧네요 가시던길 가세요 라고 말했고
한국남자는 의아해 하며 죄송하다며 꽐라 쪽발이를 잡아끌며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고 그렇게 마무리
끌려가던 쪽발이는 여전히 손을 허우적대며 나를 더듬는 시늉을했지만
뭐 그렇게 멀어져가버림
모텔에 돌아온 나는 친구에게 말을했고
친구는 모텔이 떠나가라 웃어제낌
난 수치심에 잠못이루고 그냥 그렇게 추억??으로 남겨졌는데
오랫만에 옛 사진 들춰보다가
그시절 친구랑찍었던사진 올려봄니다
매끈했던 내 다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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