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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참 나쁜 대통령' 공방
게시물ID : sisa_441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20
조회수 : 95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9/27 17:57:12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927174907236

2007년 1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이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하자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 밖에 안보이느냐"고 공격했다.

그랬던 박 대통령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온 사방에서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인천 지역 시민사회대표자들과 조찬간담회를 하며 "선거를 앞두고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참 나쁜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해도 될 것이라 미리부터 생각했다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박 대통령의 사과 입장 표명이 나온 뒤 곧바로 긴급성명을 내고 "오늘로 박 대통령은 '약속과 신뢰의 정치인'이 아니라 '불통 대통령' '거짓말 대통령'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몰아붙였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연금 공약 이행이 증세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세상이 알고, 새누리당이 알고, 박 대통령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이는 미필적 고의가 아닌 기획사기이고 전면 후퇴가 기정사실로 된다면 박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공수가 뒤바뀐 '나쁜 대통령' 공방은 정치적 상황이나 사안의 무게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대통령'이라 한 때는 노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이다. 민생을 챙기지 않고 개헌이라는 권력구조 개편에 몰두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당시 박 대통령 측은 말했다. 5년이 지난 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똑같이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했다.

지금 야당이 박 대통령에게 '참 나쁜 대통령'이라 한 것은 지난 대선의 화두였던 복지·경제민주화 약속을 뒤집은 데 대한 공세다. 박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참 나쁜 대통령'으로 공격을 당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결국 손해 본 장사를 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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