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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뉴데일리 대놓고 역사왜국하네
게시물ID : sisa_348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한아저씨
추천 : 0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15 19:35:57

'100년의 전쟁'








류근일 뉴데일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 뉴데일리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민족문제연구소'라는 단체가 대선(大選)을 전후해 <100년의 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내놓았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순 악당(惡黨)'으로 그린 동영상이다. 
이게 인터넷 공개 한 달 사이 클릭 수 무려 193만을 기록했다. 
댓글은 말한다. 

"이승만씨 나쁜 사람 맞습니다" 

"그걸(경제) 일본에 헌납해서 경제 식민지 만들려고 했던 것도 박정희라고 나오고…."

한마디로 [반일](反日) [친일](親日)[반미](反美)와 [친미](親美)[민족]과 [반(反)민족] 사이의 [100년에 걸친 상쟁(相爭)의 역사]에서 [이승만과 박정희]는 후자(後者)의 흐름을 대표한 [두 원흉]이라는 식이다. 
아무런 백신도 없이 이런 동영상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65년사에 대해 어떤 악감정을 가질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건 무얼 말하는가?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될 나라...]라는 역사관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노무현의 대통령 취임연설은 [증오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행해졌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될 나라...]라는 역사관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노무현의 대통령 취임연설은 [증오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행해졌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라고 하는 오도(誤導)가 여전히 한국 정치의 가장 [기층(基層)적인 싸움]을 재생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잘나갔어도 '그래도 그것은 친일파 다카키 마사오(박정희)가 만든…'이라는 적의(敵意)가 도사리는 한, 그리고 그 흥행이 그렇듯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면, 그 싸움은 그렇게 쉽사리 사그라질 수 없을 것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표면상으로는 민생, 복지, 경제 민주화가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사실은 그런 역사관의 싸움이 끈질기게 저류(底流)를 이루고 있었다. 
대한민국 65년사를 "보람 있었다"고 하는 [긍지(矜持)의 역사관]과 그것을 "정의가 패배한…"이라고 매도하는 [증오(憎惡)의 역사관] 사이의 싸움 말이다.

[증오의 역사관]에는 "이승만·박정희, 너희만 아니었다면…" 하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이 깔려 있다. 
"너희가 어쩌다가 경제 발전은 해가지고…" 하는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도 읽힌다. 

반면에 [긍지의 역사관]에는 "대한민국 성공사(成功史)에는 이승만·박정희의 리더십 더하기 나의 피와 땀과 눈물이 녹아 있다"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객관적 사실과 진실은 후자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1974년을 고비로 한반도의 '삶의 질(質)' 경쟁은 시장과 개방 우세로 접어들었다.
[긍지의 역사관]이 발효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1987년까지는 [증오의 역사관]과 [종속(從屬)이론]이 시대의 트렌드였다. 
'남영동'과 '빙고(氷庫) 하우스'가 낸 반사 효과였다. 
그러다가 민주화, 88 올림픽북(北)의 300만 아사(餓死) 사태를 거치면서 그것이 설 땅은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현실 설명력을 그렇게 잃어갔어도 [증오의 역사관]은 그러나 수그러들 기색이 아니다. 
<100년의 전쟁>과 그 열성 팬들의 반응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사람들의 머릿속과 가슴속을 누가 선점하느냐 하는 [문화 전쟁]에서 [증오의 역사관]이 훨씬 더 집요하고 기민했던 결과다.

따지고 보면 [긍지의 역사관]이 꿀릴 이유는 없다. 
[긍지의 역사관]은 세계가 인정하는 [긍지의 근거]를 가졌다. 

그러나 [증오의 역사관] [잘된 것까지 잘못됐다고 우기는 픽션]을 썼다. 

이 차이가 [긍지의 역사관]이 지닌 정당성의 힘이다. 
지난 대선에서 제헌(制憲) 세대6·25 세대산업화 세대민주화 운동 초심(初心)의 [연합 세(勢)]가 투표 당일 막판 끗발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까닭이었을 것이다.

[이들의 100년 전쟁]은 [그들의 100년 전쟁]과 다르다. 

그것은 독립협회 이래의 자유·평등·박애 그리고 문명개화 이상(理想)의 우여곡절이었다. 
대한민국 건국
은 그 이상의 초기적 결실이었다. 
6·25 때의 다부동전투 지휘관은 그 결실을 지켜낸 영웅이지 '민족 반역자'가 아니다. 
산업화는 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들의 감격의 눈물을 쏟게 한 고심참담한 역작이었다. 
그리고 비록 '지하실'에 끌려갔어도 민주화 운동의 대표 투사에겐 그것은 요덕수용소 변호인들 따위에겐 결코 빼앗길 수 없는 깃발이었다.


민주화 운동의 대표투사격 김지하 시인으로선 요덕수용소 변호인 나부랑이들에게 깃발을 빼앗길 수 없는 법. 그는 그래서 백낙청 등에게 "쑥부쟁이는 꺼져라"는 호통을 날린 것이다.
▲민주화 운동의 대표투사격 김지하 시인으로선 요덕수용소 변호인 나부랑이들에게 깃발을 빼앗길 수 없는 법. 그는 그래서 백낙청 등에게 "쑥부쟁이는 꺼져라"는 호통을 날린 것이다.


문제는 이명박 시대에 이 [긍지의 역사관]이 [증오의 역사관]으로부터 [문화 권력]을 당겨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데엔 인식이 아예 없었다. (이명박 좀 불쌍하네 임기기간지나니까 바로 버림받고)


박근혜 당선인은 '백년전쟁'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을까? [그들의 100년전쟁]에 대항해 [이들의 100년전쟁]을 수행할 의지가 있을까? ⓒ

▲박근혜 당선인은 '백년전쟁'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을까? [그들의 100년전쟁]에 대항해 [이들의 100년전쟁]을 수행할 의지가 있을까? ⓒ

박근혜 당선인은 있을까? 
없으면 그가 말한 '시대 교체'도 '청와대 교체'로 그칠 것이다. 
<100년의 전쟁>이 그걸 말해준다. 






출처: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3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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