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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 이별 할뻔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42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팬.
추천 : 17/7
조회수 : 237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11/13 15:18:22
안녕하세요?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오후 입니다.
 
다들 점심들은 드셨는지 모르겠군요
 
저희 어머니께선 항상 밥은 굶고 다니지 말아라 하셨습니다.
 
다들 식사들은 제때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그런 하루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7년전 저의 연예 이야기를 한번 끄적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사실 누구나 연예 경험담은 영화와 같지만 이런 경험 해보신분이 있으려나 모르겠군요 ㅎ
 
 
 
자~그럼 팝콘 준비 되셨으면 출발 해보겠습니다.
 
레디~스타또~~
 
 
 
 
 
 
 
 
 
때는 7년전 10월 이였습니다.
 
전 그때 서울에서 살고 있었고 얼마전 만난 여자친구는 대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린 장거리 연예지만 그럭저럭 자주 만나는편 이였고 내가 한번 가가 한번 오는식의 그런 연예를
 
한달조금 넘기던 그날 일 입니다.
 
무슨이유 에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린 그날 전화로 싸웠고
 
밤까지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멀리떨어진 연인과 싸우다보면 당장 만나서 풀래도 풀수도 없고 전화로 하자니 답답하고
 
그런 갈등이 좀 있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전 답답한 마음에 그냥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 싶어
 
친구를 불러내 소주를 마시고 있었고 그때까지도 여친과는 연락을 안한 상태 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한참 소주를 마시는데 드디어 여친에게 먼저 전화가 온겁니다.
 
전 서둘러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침착한어조로) 어
 
여친- 먼데? 왜 전화안하는데?
 
나- 니도 안햇자나?
 
여친- (톤을높이며)내가 안한다고 오빠야까지 안하나?
 
나-(무뚝뚝하게) 그래서 왜?
 
 
쓰잘때기없는 자존심이죠 ;;;;
 
 
여친-참나......할말없나? 그냥 끊을래?
 
나- 니가 전화 했으면서 나한테 무슨말을 하래~~~~~~~~~`
 
여친-진짜지? 진짜 할말없지?
 
 
전 솔직히 할말은 많았지만 생각이 안났습니다.
 
 
나- 나 지금 친구랑 소주마시니까 그럼 내가 이따가 전화 할께!
 
뚝!
 
 
여친은 기가막혔는지 그냥 전활 끊더군요
 
전 속으로 "아 이런 ㅄ ㅡㅡ " 그래도 여친이 풀려고 전화를 했으니까
 
기분이 풀려서 한거겠지?
 
쫌만더있엇으면 내가 전화 먼저 할뻔했네 ㅋㅋㅋㅋ
 
전 그렇게 여자친구에게 이겼다고 승리의 기분을 만끽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큰오산 이였죠
 
얼마뒤 여친에게 문자가 오고
 
 
 
-문자-
 
오빠 이건 정말 아닌거 같다
난 정말 오빠가 먼저 전화를 걸어주길 바랬는데
안하더라? 그래서 나도 안하려다가 진짜 자존심 구겨가면서
전화 한건데 뭐? 술마시니까 끊으라구?
몇시간 고민하다가 겨우 용기내서 한건데 넌 술이나 마시고 있고 ㅎㅎㅎ
정말 어이가 없다. 이건 아닌거 같으니까 여기서 그만 끝내자.
나도 친구 불러서 술이나 마셔야겠따.
연락하지마라.
 
 
 
헐~~
 
전 그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에있는 친구는 안중에도 없고 뭐라고 시부리는지도 모르겠구 온통
 
여친 생각뿐이였죠
 
 
찬구(오돌이)- 야야! 한잔해~ 니왜 게속 쉬냐?
 
나-어..어..그려
 
오돌이- 너 전화좀 그만 만저~~~~ ㅅㅂ 사람불러놓구 ㅡㅡ 이럴람 왜불럿어~~~
 
 
전 그때 여친에게 무슨 문자를 보낼까 계속 썻다 지웟다 를 반복 하고 있었죠
 
 
나-알았어 이샡끼야~! 그만좀 울어라 ㅅㅂ 자! 마셔~
 
오돌이-짠~(음흉한눈빛으로 속삭이듯)야! 마시고 우리 노래방 가끄나? 씨익~
 
나-아~개늠 노래방좀 그만 댕겨~~아즘마들이 너 오는거 싫어해 븅딱아~
 
오돌이-지를허넹~개스키! 나보면 다 기엽다구 하거덩~??
 
나- 조~오~까!!!!!!!!!!!!!!!!!!술이나~쳐   먹   어!!!!!!!!!
 
오돌이- 그래서 안간다고?
 
 
전 사실 오돌이랑 오랜만에 보는거구 불러낸것도 난데...여친이 더 신경쓰였습니다.
 
 
 
나- 가자!가!  개늠아!
 
우린 그렇게 소주를 3병째 비웠고 노래방으로 향했습니다.
 
 
오돌이-(신나서) 오늘은 섹쉬컨셉 으로 놀까? 아니믄 무드 컨셉으로 놀까잉? ㅋㅋ
 
나-ㅅㅂㄴㅁ 너 노는건 좋은데 나까지 끌어들여서 뭐해라!뭐해라! 하지마라 진짜!
 
 사실 오돌이는 노는게좀 거시기 하거든요......;;;;;
 
 
 
우린 그렇게 단골 노래방을 갔고 도우미분 두명을 불러논 상태로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바로그때 여친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잼잇나보네? 문자 답도 없구? ㅋㅋㅋ
진짜 끝이다. 전화도 필요없구 답장도 필요없다.
솔직히 멀어서 짜증도 났고. 이참에 끝내자
전화기 꺼놀꺼니까 헛수고 하지마라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래서 전 이건 진짜 심각하다 느껴서 바로 전화를 누르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전화는 안꺼져 있더라구요
 
 
오돌이-야~~! 오디가~~~~~~~~~~~~~~~~~~~~~~~~~
 
 
그걸 끝으로 오돌이의 목소리는 더이상 못들었습니다.
(친구야 미안하다 ㅋ)
 
 
 
 
따르릉~따르릉~  따르릉~따르릉~
 
그리고 전 몇번이고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질 않더군요
 
갑자기 초조해지고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성격이 워낙 급하기도 하지만 즉흥적이기도 해서 저는 이대로 대구로 가기를 결심하고
 
근처에있는 동서울 터미널로 갔습니다.
 
 
그와중에 오돌이 에게 전화가 몇통이 왔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오돌이문자-
 
 
야~빨랑와~ 니파트너 줠라 이뻐 ㅋㅋㅋㅋㅋㅋㅋㅋ
 
 
 
 
 
 
 
붕....................신.............................너다해라ㅋㅋㅋㅋ
 
 
 
전 그렇게 대구가는 10시45분 심야 버스를 탓고 여친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
 
나 지금 대구가는차 탓으니까 1시 조금 넘으면 동대구역 도착할꺼야 글루와 얼굴보구 얘기하자
 
 
 
그러나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없더군요
 
더욱 초조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가서 연락 안돼면 어쩌지"
 
"정말 이대로 끝나는건가?"
 
"그래~안나오면 첫차타고 올라오지뭐 난 할만큼 한거야"
 
 
 
 
바로 그때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야! ㅅㅂ눔아 덕분에 니파트너 내가 앉혔다.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낼 전화해라 ~~
 
-추신-
 
술값은 뿜빠이다 낼 계산해라
 
 
 
오돌이 였습니다....................................
 
.ㅡ.,ㅡ;;;;;;;;;;;;;
 
 
 
 
시간은 계속 지나
 
그렇게 다와갈때까지 문자도 없는 여친에게 슬슬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도착해서도 없으면 역근처에서 술이나 진탕 마시고 자고 올라가야지 생각하고
 
답장을 포기할 무렵 이였습니다.
 
 
 
-문자-
 
 
장난해? 진짜 온다구? 지금 어딘데?
난 지금 밖인데 동대구역 몇시도착이야 정확히?
 
 
 
-내답장-
 
 
거의다와가거든? 1시 50분쯤 도착해
 
 
 
-문자-
 
 
진짜 뻥아니지? 저번처럼 나 놀릴라고 하는거 아니지?
 
 
 
-내답장-
 
 
진짜거든? 이상황에 뻥을 치겠냐?
 
 
 
-문자-
 
 
그럼 그시간 까지는 못가니까 어디 들어가있어.
 
 
 
-내답장-
 
 
도착해서 문자 남겨놀께
 
 
 
-문자-
 
 
ㅇㅇ
 
 
 
다행히도 이렇게 문자가 왔고 그동안 초조했던 긴장감이 해소가 되는것이였습니다.
 
(여친이랑 싸우면 조급증이 있나바요;;)
 
 
 
 
전 활짝 기지개를 펴며 안도의 한숨을 쉴때쯤 드디어 동대구역 도착을 하더군요
 
 
 
전 내여서 우선 담배부터 하나피고 어디를 가있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중 저쪽에 국수집(아시는분?) 포장마차가
 
보여서 국수를 하나 시켜놓고 잇는데...............................
 
잉?
 
여친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보니까 폰을 놔두고 내린겁니다.
 
헐~~~~~~~~~~~~~~~~~~~
 
전 부랴부랴 국수 취소 하고 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곳의 문이 잠겨있고 불도 거의 꺼져있는게 아닙니까
 
전 이곳저곳 다니며 물어물어 아까 그버스를 겨우겨우 찾아서
 
그쪽 관계자분께서 버스 문을 열어주시고 제가 앉아잇던 자리로 갔는데.....
 
허걱!!!!!!!!!!!!!!!
 
폰이 보이질 않는겁니다.
 
아~ 이를 어쩌나~~~~~~~~그래서 관게자분께 버스기사님이 따로 챙겨두신거 아니냐?
 
버스기사님과 연결좀 시켜달라? 애원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내일 와야 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실강이를 30분쯤 벌이다 보니 아차!!여친? 전 곧바로 부랴부랴 역앞쪽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안보이더라구요
 
그래! 여기서 기다리면 오겠지! 하고 한쪽 모퉁이에서 기다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10분...20분....30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여친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저곳을 헤매기 시작했고 그러기를 1시간... 여친은 코빼기도 비추질 않았습니다.
 
ㅜㅜ
 
 
(여기서 잠깐!! 공중전화나 폰을 빌려서 여친에게 전화를 왜안했냐고 하시는분들 계시겠지요?
실은 제가 전화번호를 막 왜우고 다니지 않고 그냥 뒷번호 정도만 왜우고 살앗습니다 ㅜㅜ
물론 시간이 오래된 전화번호는 엄마정도??? 외우지만요 그래도 여친 전화번호는 외워야 하지 않냐?
고 하시는분 계시겠지만 그건 진짜 제가 머리좋을때 어렸을때만 가능 한거 같아요 ㅠㅠ)
 
 
여하튼 그래서 전 여친의 뒷번호만 으론 어림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다가 꾸역구역 생각해내서 공중전화 찾아서 몇번의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허당 치고 말앗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가 지나고 전 모든걸 포기하고 아침이 되기를 기다려야 했지요
 
 
그리고 설상가상 으로 한번의 실현이 또 찾아옵니다.
 
 
 
-넘길어서 이따쓸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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