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여자에요. 학교를 다니자니 여자동기는 다 졸업하고 남자친구 있는 천사동기 하나랑 붙어다니고있어요. 남자동기들은 많이 있기는해요. 나름 어느정도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오늘 항상같이 수업듣던 여자동기가 세미나를 들으러 가면서 점심을 남자친구랑 먹으러 갔어요. 아침부터 굶었는데 혼자 밥먹기 싫어서 굶었어요. 굶으니까 조금 우울하긴했어요. 그리고 수업에 들어갔어요. 혼자 앉아서 옆에 가방이랑 옷을 두고 앉았고 수업이 시작했는데 한 20분지나니 남자동기 하나가 들어왔어요. 이수업시간에 같이앉는애가 아닌데 걔 친구가 안왔어요. 딱봐도 땀에 쩔었기에 옆에 앉히기 싫었어요. 자리도 텅텅 비었으니 알아서 다른데 앉겠지 했는데 제 짐을 멋대로 멀리로 치우고 앉아버리네요. 혼자앉기싫대요.. 수업시간이라 앉지말라고 못했어요. 역시나 땀냄새 작렬이네요. 숨막혀 죽는줄 알았어요.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 수업 끝나고 다음수업들으러 같이 왔어요. 이수업은 늘 자리가 잘 없어요. 항상 같이앉던 남자동기 옆에 다른 남자동기가 앉아있네요. 맨날 둘이 같이앉는거 뻔히아는데 당당하게 앉아있네요. 웃으면서 나 지금 자리 뺏긴거야? 이랬더니 늘 앉던애가 나는 뭐 맨날 니자리 밑아줘야되냐? 래요.. 내가 자리맡아놓으면 당연하다는듯 맨날와서 앉아놓고 두번인가 세번 먼저와놓고 당당하네요. 말해놓고 민망했는지 미안하다는데 그냥 괜찮아 해줬어요 이전에 같이 수업듣던애는 아싸 나는 자리 있다 하면서 낼름 혼자다른동기 옆에 가서 앉았어요. 동기들 다 모여앉았는데 혼자 맨뒤에 앉았네요.
그런거같아요. 남자동기들 아무리 세심히 챙겨줘도 내가해준건 생각도 안하고 그냥 전 짐덩이죠. 항상다니던 여자동기가 없으니까 너무 서운하고 우울해요 근데 나이 24살 먹어서 이런거로 우울해하는 제가 한심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