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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어제자 사랑과 전쟁 진짜이야기下
게시물ID : panic_44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515151515
추천 : 50
조회수 : 396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3/16 18:28:01


 

인터넷으로 아이용품 샘플을 신청하러 잠시 컴퓨터를 켠김에

 

네이트에 들어와 제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300개나 넘는 댓글이 달릴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톡커님들이 달아주신 댓글 , 위로와 조언 , 그리고 같이 눈물흘려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작..이라고 의심받게 될 글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만큼 친정엄마가 제게한 행동과 말이 진짜친엄마라고는 할수없을 정도의 폭력적이었다고 생각해야겠죠

 

판에 글을 올리고 밤새 잠을 잘수도 없었습니다

 

잊고있었던 어릴적 기억과 그당시 받았던 상처들..

 

하나하나 너무 생생히 기억이 나버려서 자고있는 남편옆에 가지도못하고

 

혼자 식탁에 앉아 한참을 울고 밤을 꼬박 새버렸었죠

 

판에 적은글 외에 친정엄마가 제게 했던 폭력적인 언행은 수도없이 많았습니다..

 

6살인 저에게 집에서 만화영화 주제가를 흥얼 거린다며

 

시끄럽다는 이유로 그 약한 허벅지안쪽살을 일부러 손톱을 세워 꼬집어서

 

허벅지가 찢어지고.. 그 만화영화 제목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작은숙녀 링(?)인가.. 토끼인형을 안고다니는 애 이야기였었는데 ..

 

10살때 친구들과 수영장에 갔었는데 수영장 가면 이것저것 많이 팔잖아요

 

컵라면 , 꼬지 , 햄버거 등등..

 

친구들이 배고프다며 다들 사먹는데 저라고 배가 안고프겠나요..

 

그래서 컵라면 하나 같이 사먹었다고..

 

그날밤 밤새도록 머리카락을 잡혀서 발로 밟히고 ..

 

다음날 옆집사는 친구가 괜찮냐고 묻기까지 했었습니다...

 

가슴이 봉긋하게 나올시절..

 

남동생에게 성교육을 시켜야한다고 제 상의를 벗겨

 

봉긋하게 나온 제 가슴을 이리저리 보여주며 만지게까지 했던..

 

제 친구가 집에 놀러오거나 밖에서 제 친구와 제가 함꼐 있는걸 보면

 

친구가 보는 앞에서 이유없이 제 뺨을 때리며

 

- 친구랑 노느라 니 남동생을 혼자 집에놔뒀냐 - 라며

 

다시는 내 딸과 놀지말라고 친구에게 소리치고..

 

친구는 기겁을하고 그래서 저는 국민학교때부터 유명인사였죠..

 

일부러 맞으면 많이 아파하는곳을 골라서 때렸으며

 

서있으면 제 배를 발로찼고 나중엔 주먹으로 제 입가를 때려 아랫니가 부러진적도 있었습니다..

 

앞니가 부러진 제 입을 강제로벌려 남동생에게 보여주며 엄마와 남동생은 같이 비웃기까지했었죠

 

저를 방치하던 친정아빠도 나중엔 그런 엄마모습에

 

- 이러다 딸을 죽일셈이냐 - 라며 와서 소리지르고 엄마를 말려도

 

- 사람목숨은 원래 잘 안 끊어진다 이정도로 사람이 죽을거같으면 세상사람 다 죽었겠다- 라며

 

집에서 저를 두들겨팰 도구를 찾아다니셨고 나중엔 길에서 각목같은걸 주워와

 

-다음부터는 이걸로 떄려줄께- 라며 겁을 주곤했었죠..

 

저는 교복도 그당시 아나바다 라는 행사에 참여해 선배들이 입던 교복을 물려입고

 

동생은 TV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비싸고 멋진 교복을 입고

 

남동생 도시락은 소세지에 달걀후라이에 장조림에..

 

저는 맨날 깍두기 하나만 싸가야했어요 어쩌다 햄조각 하나라도 굽다가 들키면

 

싱크대앞에서 저는 머리를 밟혀야했거든요..

 

이렇게 수도없이 많은일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정말.. 톡커님들 말씀대로 저는 어릴적부터 당했던 폭력떄문에 그게 너무 당연시되어

 

낮아진 자존감이 저를 이렇게까지 만들어놓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건 최근이었습니다..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이것저것 신생아 용품 출산용품을 준비하라며 시댁에서 100만원 가량을 해주셨어요

 

감사하죠.. 정말.. 안주셔도 되는 그런돈인데 감사히 쓰겠다며

 

태어날 아이를 위해 베넷저고리와 젖병 , 속싸게 , 겉싸게 등등 아기용품을 준비하는데

 

친정엄마가 너희 시댁에서는 출산준비물 사라고 돈도 안주냐며 전화가 왔었고

 

100만원을 받았단 사실을 아시고는 그중 50만원을 강제로 달라고 난리가 나셨었어요

 

100만원이란 돈까지 필요하냐 50만원만 해도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

 

안그래도 니 남동생 이번에 자동차 세금을 내야하는데 알다시피 대형차다 보니

 

세금이 어마어마하다 김서방한테 이야기해서 돈을 좀 보태던가

 

아니면 그50만원을 나한테 주던가.. 라며 ..

 

저는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라며 전화를 끊었고

 

그일을 계기로 남편에게 모든걸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단 한번도 그 누구에게도 말해본적 없었던 제 어릴적 상처를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어린아이처럼.. 말을 하다가도 말을 잊지못할만큼 끅끅 거리며 넘어갈 정도로 울었어요

 

묵묵하게 들어주던 남편이 아이를 달래듯이 끌어안고 왜 미리 말해주지않았냐고..

 

어떻게 그렇게 살아왔냐며 저를 달랠때

 

아.. 내가 정말 이사람한테까지는 피해가 가게하면 안되겠구나..

 

내 사람 내 남편 정말 지켜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참 좋은사람입니다

 

다정다감하고 말도안되는 친정엄마의 요구와 억지에도 한번도 저한테 불평불만을 한적없고

 

어쩔수없지않느냐 어른말씀인데.. 자식이라면 해드려야지 라고..

 

시댁보다 저희 친정을 먼저 챙기려했고 그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는 제 남동생..

 

즉 남편의 처남..... 하나밖에 없는 처남인데 별수없지... 라며 해달라던데로 다 해주고..

 

...........제가 이제 그러지말자고했습니다..

 

그래봤자 남동생은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되어 저와 저희남편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저희 남편앞에서 남편 지갑을 열어보고 돈을 뺴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저희남편이 뭐라도 먹는모습을 보면 자기도 먹겠다고 남편에게 밖에 나가서 사오라고 합니다..

 

친정엄마는 같이 거들어요..

 

- 김서방 우리아들은 아직 애기라 아무것도몰라 그러니까 김서방이 좀 잘챙겨줘 -

 

..................이제는 친정에도 가지말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그러네요 그래도 부모고 핏줄인데 ...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부탁했습니다.. 나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태어날 우리딸을 위해서 제발 내가 하자는대로해달라고..

 

몇번을 고민하고 저를 타이르더니 결국엔 제가 하자는대로 하기로했습니다..

 

남편은 마음이 무거운가봐요

 

저희엄마와 별거중인 아빠와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세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할때

 

아빠가 말씀하셨던말이 있었거든요..

 

- 너희엄마도 불쌍한 여자야 자매밖에 없는 자기집에서 자기가 아들을 낳았으니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스러웠겠어 -

 

- 암만 엄마가 미워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자식된 도리는 해야하지않겠냐 - 라구요..

 

그걸 제가 아닌 저희남편에게 타이르듯이 말씀하셨고 그리고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

 

- 나는 우리딸이 어릴적 얼마나 힘들게 컸는지 잘안다.. 아들밖에 모르는 애들 엄마가 쟤를 많이 떄리고 괴롭히고 키웠어... - 라고..

 

그말을 듣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남편을 저는 외면했었죠 ..

 

말할수없었습니다.. 부끄러웠으니까요 ..

 

남들은 당연히 받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못하고 컸는 제가 얼마나 스스로가 불쌍하다 생각됐는지..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남편은 그냥 남동생과 약간의 차별대우를 받고 컸었나보구나 했었답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듣고나서 남편이 그정도일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질 못하네요..

 

남동생이 개념없이 저에게 달려들고 임신한 제 배를 무릎으로 찍겠다.. 라는 말같이

 

저에게 말도안되는 말과 행동을 할때는 남편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뭐라그랬냐고 그게 누나한테 할말이야?!라며 제 동생을 한대 칠기세로 소리지르면..

 

친정엄마 표정이 확 어두워집니다

 

일부러 기분나쁜티를 내는거죠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 김서방 애가 몰라서 그럴수도 있는건데 그렇게 윽박지를 이유가 뭐가있는가 -

 

- 그리고 애가 지 누나가 편하고 좋으니까 농담으로 저런말 할수도있는거지 그런걸로 뭐라고 하지말게 -

 

그때문에 남편이 저희친정엄마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러지말자고 제가 말했던거구요 ..

 

친정아빠에게 전화했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서 우리끼리 이런결정을 내렸다구요..

 

그러니까 저한테 소리지르시네요

 

니가 힘들게 큰건 알지만 이제와서 복수하겠다는거냐 뭐냐

 

너네 엄마 불쌍한 여자라고 미워하지말랬던 내말 뭐로 들었냐

 

아무리 그래도 부모자식간에 사이를 끊고산다는게 말이되느냐

 

너도 좀 작작 유별나게 굴어라 라고요...................

 

그냥 그렇게 알고계시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거

 

내남편 내 아이만 생각하고 세사람만 행복하게 잘살면 되지라고 생각하니 또 한결 마음도 편해지네요..

 

남동생 전화번호와 친정엄마 전화번호는 수신차단 목록에 넣어놨는데

 

자동으로 전화가 넘어가니 그걸 눈치챈 남동생이 발신자표시금지로 전화가 오네요

 

월요일날 남편과 함께 전화번호도 바꾸기로했고

 

시댁어른들께도 자세한 설명은 드리기 힘들지만 일단은 이러이러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친정엄마 저희시댁어른들한테는 함부러 못하거든요..

 

저희시댁어른들이 저희친정부모님보다 연세가 거의 10살정도 많으세요

 

시댁어른들은 다행히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너희문제는 너희가 잘 알아서 해결하겠지.. 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사는 안가기로 했어요 그 대신 아파트 명의를 시아버님 명의로 돌려놓기로했습니다

 

이사생각도 해봤었는데 아직 저희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아파트가 자리도 좋고 이것저것 주변에 공사가 많이 들어와 아파트값이 3/1이나 훌쩍 뛰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어릴적 이유라고는 딸이라는 이유떄문에 다른사람도 아닌 친엄마에게서 이렇게 폭행을 당하고 사셨던 분들이 또 있다면.. 저처럼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제 스스로가 아닌 컴퓨터로 익명의 글을 빌려 다른분들의 조언으로 용기를 낸거지만..

 

제가 이때까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는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되네요..

 

아마도 그렇게해서라도 가족의 연을 끊고싶지않았던 부모의 정이 필요했었나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예요

 

제게는 이제 친정이 아닌 제 남편 곧 태어날 제 아이가 제 가족이니까요................

 

남편과 상의해서 곧 전문적인 심리상담치료도 해보기로했습니다

 

많이 힘들어할까봐 옆에서 남편이 함께 도와주겠다고 약속도 했구요..

 

우리가족을 위해 저는 이제 강한아내 , 강한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톡커님들 ,,

 

쓴소리로 저를 꾸짖어 달래주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게 용기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존1나 공포다 진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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