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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나간 동생,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언부탁드려요.
게시물ID : gomin_547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더날드
추천 : 1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16 00:05:33

안녕하세요. 대학생 학년으론 4학년인 의대생입니다.

저는 다른 빵빵한 집안에서 자란 의대생들보단 잘살진 못하지만

이정도 학비를 보내주시는 집덕분에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아버지가 굉장히 학벌주의, 권위주의에 장난아닌 선비주의를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집안은 선비집안이라 걸을때에도 경박하게 걸으면 안되고 뭐 어쩌구저쩌구 이런 말에 저도 싫증이 났었고

부모님이 살고계신 대구를 벗어나기위해 지방의 의대로 도피하다시피 간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서 생각해보면 부모님의 입장도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닙니다. 


어쩄든 여기서 얘기하고자하는 아이는 제 동생입니다.

쟤 동생은 문과에서 공부를 엄청잘하진 않고 인서울할정도였는데, 저랑 마찬가지로 굉장히

부모님에게 반감이 많았습니다. 보수적인 집안분위기때문에 제 동생은 집을 떠나고 싶어하고 극도로 신경질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치고 숙명여대와 지방교대에 합격을했는데 아버지는 보수적이신지라 평소 동생이 가고싶어했던 숙대를 버리고 교대에 가라고 압박을 넣으셔서 교대에 가게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아버지에대한 반감이 절정에 달한것 같습니다.


문제의 사건은 이러합니다.

학교에서 방학때 호주에 한달간 어학연수랍시고 보내주는 제도가 있는데

여기에 제 동생이 가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삯과 홈스테이 비용만 이미 500이 넘어간지라 

저희집에서도 부담이차에, 호주 물가가 비싸다는 관계로 부모님은 고민끝에 동생에게 100만원을 주고 호주로 보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열씸히할줄알았떤 동생이 일주일도 채 안되서 돈이 모자라다며, 돈을 좀만 보내달라는 카톡이 왔는데

가히 70만원을 더요구하더군요. 제가봐도 말도안되는 가격에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며 물어보니,

호주안에서 여행갈 돈이 더 필요하다, 근데 100으론 택도안된다는게 동생 주장이었습니다. 부모님입장에선 일주일도안되

100만원은 어찌가고 70만원을 더내놓으라하니 말도 안되게 생각하시겠죠. 그러니 여행가는데 얼마나 들길래 그렇게 많이요구하냐했는데

동생하는 말이 이러이러~해서 얼마가 든다라는 말대신 이럴줄알았다. 아빠가 그렇지뭐 맨날 배신만한다 돈안줄꺼면 됬다 이런식의

일방적인 대화만하고 카톡방을 나갔습니다.

나중에 제가 갠적으로 설득하려고 사정을 물어보니 자기 친구는 200에 돈 더받는데 나는 100에 여행은 꿈도 못꾼다는 얘기부터 아빠가 맨날 배신하기떄문에아무렇지도않다는 말을 합니다. 저도 아빠가 약속한거 뒤통수 여러번 맞아봤지만 아예 여행경비에 대한 계획없이

이딴 말부터 씨부리는게 너무나 어이가없어서 그러면 아빠가 모를수 있는 경비에 대해서 설명하라했습니다.

그러더니 하는말이

"아빠한테 말을 해봤자 말이 안통할테니  설득을 안하는거다"


아니 돈을 달라고 요구해야할 대상이 아버지인데 설득을 안하는거라니.. 말이 됩니까?

그래서 저한테라도 계획서를 보내봐라 내가 보고 좀 적다 싶으면 아버지 설득할 자신있다 했는데

절대 안보냅디다. 자기가 알아서 하겠답니다. 그래서 동생이 갖고있는 개념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아빠한테 설득하려는 시도도 없이 돈을 보내달라하는것이 말이 되냐, 아무리 아빠가 싫어도 그렇지 아무런 상의없이

 돈만 달라하면 내가 니 아빠여도 안줄꺼다"라는 식의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그러다 하는 말이 가관인게.

"오빠는 내가 느낀 감정을 이해 못해, 부모님떄문에 정신병 걸려서 손목에 피도 내봤어, 왜 남에 일에 참견하는건데?" 하는 식의 카톡이 날라오더이다. 순간 빡돈게 손목에 피를 냈다는걸로 저한테 동정표를 살려고한거같은데 진짜 이순간에 제동생 죽여버리고 싶더이다. 이런 미친말을 아무렇지않게 내뱉는 제동생의 가치관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상상도 못할정도입니다. 아버지한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거 못하게 했다고 손목을 그었다라는거 자체에서 상황이 심각한거같아 엄청나게 꾸짖었습니다. 


카톡 내용을 올리고 싶지만 그러기엔 제 동생이라 차마 못올리겠네요. 이 동생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서 부터 잘못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말것같지않네요.. 저 또한 부모님께 많이 속상한게 많고 맞기도 많이 맞고 자랐지만 제동생은 아예 부모님을 증오의 대상으로 보는것같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독립할 의지는 안보이는 이런 정신나간 동생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갑자기 우울해져서 끄적여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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