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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찜질방에서 친구를 구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42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팔로할토
추천 : 10
조회수 : 14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25 20:53:09
수능도 끝났고 오랜만에 묵은 때 좀 밀 생각으로 친한친구에게 목욕탕에 가지 않겠냐고 급제안을 했습니다.

친구도 흔쾌히 승낙했고, 우리는 목욕탕을 찾아나섰습니다.

하지만 그 때 시간이 저녁 9시~10시 정도여서 목욕탕 영업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동네 목욕탕 아홉시까지합니다)

그러다가 떠오른 생각이 '찜질방에 가서 자고 내일 아침일찍 학교 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친구도 '오 똑똑한데' 하면서 찬성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2시쯤이었는데, 이렇게 된거 그냥 하룻밤 놀다 가자고 생각하면서 찜질방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찜질방이 어딨는지를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물어도 봤지만 둘 다 길치라서 아무리 돌아다녀도 못 찾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찜질방에 입성하게 되었는데, 목욕탕 청소 한다고 물을 뺀다는 거였습니다.

허무함을 느꼈지만 싸돌아 다니느라 힘이 들어서 그냥 샤워만 하고 놀기로 했습니다.

고온방, 소금방, 자수정방 등등 하나씩 다 돌아다녔는데 찜질방이 너무 한산했습니다.

우리는 내심 여자 구경도 좀 하고 그러려 했는데, 여자는 매점 알바 하나였습니다.

친구랑 농담으로 '이런데서 섹스해도 아무도 모르겠다' 하면서 쪼개면서 놀다가

대충 눈 좀 붙이려고 수면실로 향했습니다.

그때는 눈치 못 챘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남녀 구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갑자기 잠이 깨서 보니까. 친구가 중년남성에게 부비부비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키도 작고 어려보여서 시비도 잘 걸리고 그런 체질입니다.

비몽사몽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났습니다. 친구도 자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원래 성격이 소심한 친구라서 대놓고 반항은 못하고 자는척 하면서 조금씩 반항하는 것 같더라고요. 꿈틀꿈틀 뒤쳑이면서.

제가 자다가 왜 깼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가 저를 툭툭 건드렸대요. 구해달라고.

어쩌지 하다가 갑자기 버럭 하면서 화내는 것도 좀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그 남자 손을 딱 잡으면서.

"뭐하시는거에요? 제 파트넙니다."

그랬더니 죄송합니다 하고 물러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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