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성'지폐13박스·동전2자루' 잔돈입금요
구…은행다세는데'보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
(鄭州)에서 한 남성이 지폐 13박스, 동전 2자루 등 어마어마
한 양의 잔돈을 입금해달라고 은행에 갖고 온 가운데 은행이
이 돈을 다 입금하기까진 보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현지언론 정저우완바오(鄭州晩報)에 따르면 지난 10
일부터 정저우시 펑찬루(豊産路)의 한 은행 사무실에서는
최(崔)씨라는 고객이 가져온 돈(지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
었고 직원들이 마스크와 흰 장갑을 끼고 쉼 없이 잔돈을 세
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은행은 최씨가 입금을 원하는 잔돈을 그 무게로 어름 잡
아 약 16만2000위안(약 27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전부 다
세기까지는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씨가 가져온 잔돈은 십전, 오십전에서 최고 1위안짜리 적
은 금액의 잔돈이기 때문에 3명의 숙련된 은행 직원이 하루
동안 쉬지 않고 잔돈을 센 결과 겨우 1만1500위안(약 195
만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은행 관계자는 잔돈이 너무 오래 보관되고, 지저분
해서 돈을 세던 한 여자 직원의 얼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
으키자 돈을 세는 직원들에 마스크와 흰 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씨는 자신이 거래하는
고객 가운데 밀가루 가공업에 종사하는 고객이 있는데 그가
여러 차례 잔돈으로 비용을 지급하면서 이처럼 많은 잔돈들
이 자기 손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 은행은 고객의 잔돈 입금 요구를 거절하지 못
하도록 법으로 규정됐지만 여러 은행에서 정상적인 업무가
방해된다며 거부하면서 일주일만에야 겨우 입금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