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과 채동욱
몇 몇 언론의 '항명'이라는 표현은 완전 틀린 것
애원이라는 말로 바꿔야.
채동욱이나 진영이나 '양심상 거부권' 표출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에 6개월간 있었던 진영이 국회 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불참하고 청와대가 주최한 대한노인회 초청 자리에도 불참하면서 확실히 사표를 던진 것은 지난 27일이다.
진영은 현정권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키는 것에도 불만이있었고, 애초에 보건복지부의 장관이라는 자리도 원하는게 아니었다고 한다.
박근혜가 공약으로 내걸은 65세이상 노인에게 20만원 무조건 지급이 무산되고 4대중증 전액 국고보조 및 대학생 등록금 지원도 공약과는 다르게 된 입장에서 진영은 거꾸로 가는 정권에 맞춰 억지로 일하기가 힘들었던지 "너무 피곤하다.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사우디 아라비아 순방중에 이미 한 바있었다.
박 정권으로서는 친박 핵심이자 최측근이기도 하며 선거대책위 및 인수위를 함께 거쳐온 진영이 사표를 던지는 것에 진영이 나가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오죽하면 핵심인 진영 마저도 현정권이 싫다고 나가겠느냐'는 시각이 무서워서 사퇴는 안되며 돌아오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진영이 전혀 돌아올 것같지 않다.
일부 언론들이 '항명'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명령에 저항하는 것은 그 집단에 소속되어있을 때에 맞는 말이고, 이미 마음 떠나고 몸 떠난 사람이 사표를 제출한 입장에서 복귀하라는 말을 안듣는 것은 항명과는 거리가 멀다.
항명이라는 말은 박근혜 및 청와대의 '애원'이라고 고쳐야 옳다. 즉, '애원에도 불구하고 진영은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있다'고 고쳐써야 한다.
채동욱의 경우도 현정권과 같이 하지 못할만한 것임을 느끼며 사표를 던졌고 진영도 같은 이유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채동욱의 사표는 반려하는 척하다가 받아들였고 진영의 사표는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싫다는 점에 있으다. 또 하나 똑같은 점은 채동욱이나 진영이나 박근혜가 좋다고 임명햇던 사람들이며 현정권의 부조리와 비합리 및 부정이 드러나게 한 사람들이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