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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 밥집이 동네 아줌마한테 호구잡혔어요 ㅜㅜㅜㅜ
게시물ID : humorbest_442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Ω
추천 : 156
조회수 : 1740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18 14:40: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18 13:58:14
저희 어머니가 최근 4개월?쯤 전에 밥집을 차리셨어요
5천원에 생선구이+찬6가지+전1개+밥+국 나가는 전형적인 저가형 백반집인데요
근데 저희가 돈이 썩 넉넉하지않아서 주변에 가정집을 하나 빌려서 리모델링을 해서 밥집으로 쓰고
저희어머니가 좀 차랑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으셔서 약간 찻집풍으로 꾸몄어요.
그랬더니 동네아줌마들한테 제대로 호구잡혔습니다
저가형 백반집은 박리다매로 회전하는게 제1목표인데 처음 2개월정도는 좀 회전이 되더라구요
근데 점점 동네 아주머니들이 점심시간에 오시기 시작하더니
아줌마들이 점심시간에 한번 와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앉으면 가지를 않습니다..
그냥 앉아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계속 얘기하는거에요
그러면서 시도때도없이 춥다고 전열기 틀어달라고하시는데..
솔직히 두분받으면서 해봤자 겨우 2~3천원 언저리남는데 3시간 죽치고앉아서 떠들면서 전열기 빵빵틀면 저희가 적자거든요. 게다가 자리도 회전이 안되니까 식사하러온분들 다 안좋은 자리로 쫓겨가고..
저희도 처음에 한 두세팀? 오실땐 그러려니 했죠
근데 최근 이런아줌마들이 부쩍 늘어나서 10테이블에 절반, 그리고 제일 좋은 방2개를 항시 아줌마들이 차지하고 있는겁니다..
꼴랑 5천원짜리 밥시켜놓고 가질 않으니까 테이블 절반갖고 회전시키랴 밥갖다주랴하면 서빙하는 제 정신이 빠집니다..그리고 가지도 않으면서 계속 반찬리필 숭늉리필..진짜 짜증나서 돌아버릴거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이러나..해서 아는 아주머니한테 하소연을 해봤더니 동네아파트 부녀회랑 교회모임 에 저희 가게가 소문이 났더라고요
'밥시켜놓고 조용히 얘기하기 좋은 집'
미치겠습니다 저희집이 수다떠는집이 아니라 빨랑먹고 일하러가는집인데
이상한거로 소문이나서 저랑 저희어머니가 진짜 고민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밥먹는사람 내쫓을수도없고 냉방에 방치시킬수도없고.... 그렇다고 전열기 켜두면 자리차지하고 전깃세먹고... 도저히 방도가 안나네요
심지어 오늘 방에 정식 4개시키시고 방에 쏙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하길래 살짝 문열어봤더니 그릇을 구석에 다 찡겨두고 화투치고 계시더라구요.. 오늘 저녘 6시까지 계신답니다....
홧병나서 미치는줄알았습니다 도대체 이분들을 어떻게 쫓아야할까요? 아니 쫓는것말고 다른 방도가 없을까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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