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며칠 전 길을 걷는데,
대여섯살로 보이는 꼬마애들이
"난 트와이스 좋아해. "
"난 좋아하는 사람 없어. "
이런 대화를 하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너희는 몇 살인데 트와이스를 알아?" 라고 물었더니
"아저씨는 몇 살인데 트와이스를 아세요?"라고 되물어서
상처 받았다.
②
사무실 다른 부서 여직원이
최근 연인과 이별했다.
사람들이 자꾸 나와 엮는다.
'기회다. 잘 해봐라.'
나는 그 여직원에게 아무 관심이 없어서,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요." 라고 하면,
"그러니까 지금이 기회지." 라고 한다.
"ㅇㅇㅇ씨 예쁘잖아." 라고 하기에,
"저 예쁜 여자 안 좋아해요." 라고 말 했더니
나보고 선수라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난 정말 그 여직원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
혹시 내가 오해살 행동을 했나 생각해봐도 기억나는 게 없다.
인사 말고는 대화할 일도 별로 없다.
사람들이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어제
"왜그래? 어린 여자 좋아하잖아." 라는 말을 들었다.
너무 놀라서, 아무 말 못하고 있었는데
"더 어려야 돼?" 라고 묻는다.
그 여직원이 1993년인걸로 알고 있다.
지금 찾아보니 그 여직원과 동갑인 아이돌은 윤보미가 있다.
효정이랑 한살 차이구나.
우려신도 빠른 생일이니까
그 여직원이 우려신 보다 일년 먼저 학교를 다녔다.
우선 지금 난
그 누구와도 만날 생각이 없고,
혹시 만나더라도
나와 비슷하게 노화를 겪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같이 거울 앞에 섰을 때,
나보다 팽팽한 사람도 싫고,
나보다 주름 진 사람도 싫다.
솔직히 그렇다.
어떤 너를 만나서 우리가 된다면,
우리 라는 그림이 조화로와서 예뻤으면 좋겠다.
나보다 연상인데 동안이거나,
나보다 연하인데 노안이면..
가능.
"남자들은 어린 여자 좋아하잖아."
라는 말도 기분 나빴을텐데,
"어린 여자 좋아하잖아."
[내 삶에 일코란 없다.]는 덕질관에
처음으로 후회하게 된 계기다.
만일 진이가 오마이걸이 아니었다면,
그냥 내 주변에 자주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반했겠지.
;;
만일 유아가 오마이걸이 아니었다면,
그냥 내 주변에 자주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아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 아가씨 참 예쁘네.'
정도의 생각은 했을수도 있겠지만,
어떤 다른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마이걸 러블리즈 트와이스 김청하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면,
야구 좋아하는 과장은
덩치 좋은 남성이 취향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