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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전 파트장 "野정치인 비방글 인정"..지시는 부인
게시물ID : sisa_442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2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30 15:55:47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30930154811337

국가정보원 정치·선거개입 사건의 재판에서 심리전단 전 파트장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 글을 일부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개인적인 소회 차원에서 작성한 것일 뿐 국정원장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심리전단 3팀 5파트장 이모씨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적이 몇 번 있다"고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유머(오유)에 직원들이 만들어준 아이디로 안철수·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올렸다.

이씨는 게시글에 '안철수는 문재인을 밀어주고 해산했으면 뻔한거 아냐', '정당을 만든다는 거냐, 안만든다는 거냐, 두리뭉실 답이 없네'라는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 대해선 '정희언니 대선에 출마한다는 뉴스듣고 XX 웃었다'는 글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원숭이는 밀림으로…'라는 등의 글을 게시했다.

이에 이씨는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소회일 뿐 정치인 비판에 대한 원장의 지시나 관련 이슈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박 시장에 대한 글은 올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검찰 측 신문에 대부분 답변을 피하는 듯한 태도를 이어나가자 "애서 동문서답하는 느낌이 든다"며 "질문과 답변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재판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옹호하는 내용의 인터넷 동영상을 올린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오빤 MB스타일' 유튜브 동영상을 올린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 많이 돌아다녔는데 상부에서 이를 반박하기 위한 차원에서 동영상을 게시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성으로 올린 것이냐'는 질문에는 "종북세력을 찾아내는 일종의 미끼성도 있고 홍보성도 있고, 양면성이 있다고 본다"며 "MB를 비방하는 세력이 다 종북세력은 아니지만 일부는 포함돼있고 그 경계를 나누기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국정원으로부터 활동비를 지급받고 사이버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외부조력자 이모씨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 비공개 신문을 요청했다. 앞서 국정원 심리전단팀은 외부조력자를 고용해 매달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 게시글을 작성토록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씨는 "지인의 소개로 외부조력자를 만나 아이디들을 건네준 적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글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 다만 정치인과 대선과 관련된 글을 쓰지는 말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시기법이 노출될 수 있고 그 친구의 신변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비공개 신문을 진행하면 구체적으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외부조력자 부분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신문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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