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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44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라즈나★
추천 : 0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5 04:22:33
환생
한사람이 철문으로 굳게 닫힌
성 앞에 앉아있습니다
비록 보이지않고 들리지 않아도
굵은 빗줄기는 오랜 세월 지새운
그의 폐부를 더욱 짓누릅니다
성을 점령한 침략자들은
그의 영혼을 매달고
시들어버린 거리를 돌고돌아서
황혼이 가까운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어느새 그의 주위로
하늘을 가리는 장벽이 세워지고
그의 말과 얼굴을 가두워버렸습니다
황혼이 불러온 어둠은
그의 여린 마음과 조그만 소망마저
삼키려하였습니다
하지만 좁은 틈새 사이로
별빛은 그의 곁에 나타나
말없이 그의 허물어진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그의 딸이 환생했습니다
우리 딸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성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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