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첫 째로, 램수면을, 그것도 높은 각성 상태로 오래 유지하는 데는 깨어있는 것보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는 다음날 극심한 피로로 이어지게 되며, 심하면 이 삼일 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또한 과도한 루시드 드림은 정상적인 수면 주기(비램수면-램수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주기)를 방해하게 되어,
깊은 잠에 들어가는 단계를 줄어들게 함으로써 만성 피로와 각종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 째로, 수면 시간을 깎아내는 루시드 드림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충분히 수면을 취한 상태에서 여가 시간에 명상을 통해 루시드 드림을 경험하기 쉬운 뇌파 상태로 만든 후
체험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시간에 수면 시간을 깎아 루시드 드림을 시도하게 되며,
이러한 시도는 정신적 피로를 불러와 가위눌림 같은 수면 질환을 발생시키고 2차적으로 정신 쇠약까지 야기합니다.
(*흔히들 가위 눌림을 루시드 드림과 큰 차이가 없는 현상으로 착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가위 눌림은 정신적인 피로로, 정상적인 수면 주기가 흐트러지면서 갑작스럽게 각성 상태에 이르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며,
루시드 드림과는 뇌파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뇌파 상태를 바꾸는 작업(자각몽을 훈련하는 사람은 드림 바디를 일으킨다고 합니다)을
하기 이전에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고, 공포스러운 꿈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단지 컨트롤이 가능한 루시드 드림으로 이어지기 쉬울 뿐이지 그 근본은 다른 현상입니다.)
셋 째로, 잦은 루시드 드림 시도로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면 평소엔 겪어보지 못했던 심한 악몽을 꿀 수도 있습니다.
꿈에서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중이라도 의식 중 일부는 각성해 있으며, 고통이란 감각을 느끼지 못하도록 제어하고 있지만
그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한 고통을 느끼는 꿈을 꿀 수 있으며,
시각, 청각 등이 본래의 꿈보다 훨씬 생생해진 상태로 악몽을 꿀 수도 있습니다.
위에 써있는 사례들(악몽이나 고통스러운 꿈)은 전부 직접 체험한 사실입니다.
그 중 지금도 기억 남는 몇 가지는
자각몽을 30분~1시간 가량 유지시켰더니(강제로 유지시키는 몇가지 팁이 있지만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꿈에서 깬 순간 마라톤을 한 듯 실제로 헉헉거렸고 다음날은 일어나지도 못한 적,
그리고 자각몽으로 인해 수면 질환을 겪게 되면서 가위 눌림과 악몽에 시달렸고,
어느 날은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꿈을 꿔 하루종일 그 기억에 고통스러워 했던 적,
자각몽을 할 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가위눌림으로, 가위눌림 상태에서 자각몽 상태로 전환조차 되지 않고
깨어나지도 못한 채 '이건 악몽이니까 일어나야해' 라고 생각하면서도 일어나지 못하고 강제로 하루 밤 종일 악몽을 꾼 적 등이 있네요.
무서운 기억이 박혀서인지 지금은 잘 안꿔요..
여러분들도 섣불리 접근하지 마시고, 수면 시간을 깎는건 그만큼 엄청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호기심에 접근했다가 일상생활을 크게 헤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