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자유롭지 못한 KBS의 한계’는 정녕 넘어설 수 없는 벽인 것일까? 당최, 이걸 무슨 ‘저널리즘’이라고 불러야 할지조차 도통 모르겠는 보도가 30일자 KBS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30일자 KBS 뉴스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TV조선 보도를 인용해 임 모 여인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다는 여인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내보냈다. 사실상 TV조선의 2중대에 해당하는 보도로, 언론의 기본적인 책무인 ‘사실 검증’과 ‘취재’는 전혀 없이 이뤄진 전형적인 정파성 보도였다.
30일 오후 TV조선이 임 모 여인의 집에서 4년 7개월 간 가정부로 일한 이 모 씨를 인터뷰했다. 조선일보가 주장해온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된 이 인터뷰는 이 모 씨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채워진 언론의 보도 요건을 갖추지 못한 함량 미달의 ‘과장’이었지만 조선일보는 그간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의 정황을 강화하고 대중의 인식에 ‘그러하다’는 점을 주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이 모 씨의 발언을 한 마디 마디마다 끊어서 꼭지를 나누고 자막까지 넣는 편성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TV조선은 ‘연하장의 필체를 사설 감정한 결과 채 전 총장의 필체와 같았다’고 주장하며 이 모 씨의 주장에 신뢰감을 싣고자 했으나, 이는 본질적으로 혼외자 논란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아니며 어디까지 ‘정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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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ediaus.co.kr/articleView.html?idxno=37325&menu=1 개비씨 이젠 욕하기도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