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집에 온지 3일째됐어요.
냥이와의 생활이 처음이다보니 너무 궁금하고,
어떻게든 잘해주고싶은데 괜시리 실수할까봐 이곳저곳 물어보고서야
행동하게 되네요. 어제도 베란다 창문을 막 긁고 있어서 왜 그런가 싶어서
글을 올렸었는데, 막상 왜 그럴까 하고 한 삼십분 동안 관찰을 해보니
창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있더라구요..ㅎ
그래서 베란다 문을 열어줬더니 잠시 경계하는 가 싶더니 뛰어나가서는 베란다 전체를
샅샅히 뒤져보더니 그냥 들어옵니다.
그리고
새벽 사이에 많은 진전이 있었어요.
어제 저녁에 슬금슬금 제방을 기어다니다가 제 발냄새를 맡거나 멀리서 물끄러미 쳐다보거나
하며 도망치고 숨기만 하던 녀석이, 제가 잠자리에 들고 밤이 되자
( 전 12시에 잠자리에 들어요.. 늦으면 한시나 두시쯤?)
구석에서 나와서 이곳저곳 살펴보면서 화장실에가서 맛동산도 큼지막한걸 만들어 놓구. =_=;;
(고냥이 맛동산 생산은 처음)
사료도 우적우적 잘 먹고.. 방 구석을 빙글빙글..돌더니 제 이불위에 올라와서 냄새도 맡고 얼굴도 들이밀어서
가마~ㄴ히 쳐다도 보구.... 근데 밤새 그러고 정신 없이 떠들며 돌아다니더니 3시인가 4시쯤 조용해져서
저도 그때서야 같이 잠들었구요.
요녀석 밤에는 그렇게 떠들고 돌아당기더니 아침부터 여태까지 (전 7시반에일어납니다.)
쥐죽은듯이 움직이지도 않고 잠만 자네요.. 원래 아깽이들은 잠이 많은가요? 낮에 자는 것은
야행성 동물이라서 그렇다고 들었는데, 지금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자고만 있네요.
혹시 어디 아파서 그런 건 아니겠죠?;
오늘은 친해지기 시도 좀 해봐야겠어요...첫날에는 손댈라고 하면 하악거렸는데. 이젠 손 뻗으면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는걸로 나아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