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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뻔한 이야기를 보고 적는 나의 죽을 뻔한 이야기
게시물ID : bicycle2_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차니
추천 : 1
조회수 : 3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6/22 23:07:13
저는 한 7년 정도 전에 아줌마 SUV 차량에 골로 갈뻔한적이 있습니다. 
시골 내리막 1.5 차선 정도 두께에
자전거 - 주차된 차 - SUV 가 서로 마주보고 오고 있었고, 주차된 차를 피해서 제쪽으로 오던 SUV가 추월을 하고도 다시 반대편으로 안가고 제 가슴으로 날아오더라구요

그거 피한다고 벽쪽으로 붙었다가 나무 뿌리에 걸려(거의 5cm 정도 까지 벽에 붙었으니..) 공중 회전했는데
솔찍히 나무에 걸리는 순간 18 고추됐다! 는 생각을 하고
그 다음 기억은.. 바닥에서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되어 반바퀴 굴러 머리가 아스팔트에 닿아 낙법을 시전하고 있더군요 -_-

내리막길에 나를 향해 날라오는 차를 피하기 위해 이동 통로가 좁아지기 전에 지나가려고 속도를 냈기에 일어나보니 자전거 핸들은 90도 돌아갔고, 오른손에는 어디에 찍혔는지 선명하게 5mm 정도 푹 파인 흔적이 있고(찢어진건 아니고 무언가에 강하게 눌린것 같더군요) 노트북을 등에 매고 있었는데 다행히 액정은 꺠지지 않았고
모서리 부분 완파에 RJ-45 랜커넥터 반파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더 황당한건 바닥에서 뒹굴고 겨우 자세를 잡고는 정신줄 로그인시도 중인데
차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한바퀴 굴러서 등쪽에 아줌마가 있었죠) 내쪽이 아닌 자기차 앞쪽으로 가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렇게 한 30초 있었나(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시간은 더 길었을수도..) 정신이 조금 들어서 기본 예의상 차있는데로 갔더니 아줌마가 투덜대더군요


(앞 범퍼를 가르키며)
"저거 자전거 때문에 긁힌거 같은데?"

가뜩이나 정줄 로그인도 안되는데, 아줌마는 꾸시렁 대고, 문이 열리는데 나한테 안온것도 빡치고 복합적인 상황에서 보상이고 머고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제가 그 차랑 부딛혔으면 이렇게 서있지도 못할꺼구요, 자전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높이에 부딛힐게 없습니다. 제 핸들이 이 정도 높이인데요 그 긁힌 높이는 페달 조금 위에거든요"

그랬떠니 별말 없이 꿍시렁 꿍시렁 대길래 짜증나서 그냥 가라고 했죠.
그 이후로 한 3년 간은 벽에 50cm 이상 접근을 못하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고 있었죠..




결론 : 김여사는 무섭다 -_-
결론2: 사고나면 일단 드러눕던가 하던가 하자. 착하게 보내줘봤자 득될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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