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람난 전여친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달달
추천 : 17
조회수 : 7164회
댓글수 : 123개
등록시간 : 2015/08/15 19:41:53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나에게는 현재 여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도록 하겠음.

지금 본인은 26살임. 직업은 서버&DB 관리자로 그냥저냥 먹고살만 함.
연봉공개는 힘들지만 그냥 기름값걱정 안하면서 살정도..
자랑 같지만 자랑맞음ㅇㅇ. 2년동안 개같이 공부해서 이뤄낸 성과중 하나고 복수하고 싶었던 대상이 있기도 함.

2년전 여친이 있었음.
그때의 난 찌질의 극을 달리고 있었고, 파트타임 알바로 공부하면서 진짜 굶어죽지 않을정도로만 삼.
여친은 내가 살던 지역 대학교의 학생이였음.

근데 전여친이
"오빠는 돈도없고 차도없고!! 흥!! 돈많고 차있는 오빠만나서 편하게 연애할꺼야!! 꺼졍!!"
라며 카페에서 개쪽을 주곤 없어져버림.

후에 알게된 이야기지만 이미 나를 만나면서 차도있고 돈도많은 사람만나면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함.
진짜 딱 일주일동안만 거지같이 살고 집에 선전포고를 함.
"나 진짜 거지같은 일을 당했다. 꼭 성공해서 복수해야 할 대상이 있다. 알바 안하고 공부만 하려고 하니 도와주셈!!"
아버지가 알았다고 함.

그때부터 진짜 뭣같이 공부만해서 25살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직함.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눙물이..)
취직했으니 뭘해야 할까? 복수를 해야함.

일단 거주하는 곳 특성상 차가 없으면 정말 어디 나가기 껄끄러움.
어렸을때 뉴스에 나왔을정도로 큰 사고를 가족전체가 당해서 아버지는 그때부터 차는 '무조건 튼튼하고 비싼거!'임.
내 초봉보다 비싼 차를 가족들이 돈 모아서 취업선물로 사주심.

페이스북에 사진과함께 인증함. 카톡 프로필사진도 바꿈.

나한테는 태어날때부터 본 26년지기 여사친이 있음. 얘가 주둥이만 다물고있음 정말 어디가서 꿀린다 소리 안들음. 주둥이를 열면 확 깨니까 문제지..
아무튼 이친구랑 같이 시간 날때마다 여행다님. 사진으로 다 찍어서 페북에 올림.

그때부터 좋은 음식. 좋은 옷. 아무튼 뭐 하기만 하면 페북에 올림.

그러던 어느날. 입질이 드디어 오기 시작함.
전 여친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음. 친구들한테는 걔가 댓글 달자마자 말했음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첫 댓글이
'오빠 진짜 많이 달라졌네 좋아보인다'
였음.
그래서 댓글 달아줌.
'좋아 보인다니 다행이네 고맙다'
라고.

그이후로 '난 널 미워하지않아'라는 투의 댓글로 최대한 상냥하게 대했음.
그랬더니 기고만장 해져서는 만나자며 연락을함.
진짜 얘 만나서 얼굴보면 귓방맹이를 왕복으로 후릴것 같았음. 여자로도 안보였고 그냥 여자사람탈쓴 악마같았음.
아무튼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

기다림.

10분쯤 지났나 연락이 옴. 차가 너무 밀린다고 포풍뻥을 침.
20분이 지났을때 거의 다 왔다고 쓰나미급뻥을 침.
30분이 지나고 나서야 약속장소에 나타남.

얼굴을 보자마자 진짜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으나. 걔랑 사귈때 비싸서 자주 못갔던 카페에 가서 커피 두잔 시켜놓고 받아와서는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물어봄.

나 : 그때는 나 정말 싫어하더니 왜 갑자기 만나자고 한거야?
전여친 : 에이~ 오빠 그때는 내가 어렸잖아~ 뭘그런거 가지고 아직까지 마음에 두고있어~ 잊어잊어~
나 : 그래도 무슨 이유가 있었을거 아니야
전여친 : 에이~ 됐고 오빠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같이 여행다니던 그여잔 누구야? 모르는 사람이던데
나 : (대답안함.)
전여친 : (없어서 말 안한줄 알았나봄)오빠 만나는 사람없으면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됄까? 그때는 내가 미쳐가지고..
나 : 안돼긴 왜 안돼. 다시 만나면 돼. 괜찮아.
전여친 : 진짜?
나 : 응. 근데 나 지금 사귀는 사람(사실 없ㅋ음ㅋ)있는데 니 내 세컨드 하면 되겠네.
전여친 : ??

주변 사람들 수근대기 시작함. 사실 여기서 개쫄았음. 개쫄보임.

나 : 2년전에 나 돈도없고 차도없어서 니 바람난거잖아. 그치? 지금 내가 돈있고 차있으니까 다시 만나자는거아냐ㅋㅋㅋ내말이 틀려?

전여친 대답도 못하고 얼굴 시뻘게 져선 주변 사람들 시선 집ㅋ중ㅋ

나 : 대답 안할꺼야? 만나자니까?
나 : 지금 대답 못해주겠으면 나중에 다시 연락해ㅋㅋ니가 생각이 있는애면 지금 여기서 니 쪽 다 팔렸는데 연락 못하겠지..
전여친 : ...
나 : (조금 기다리다 일어남) 똥차가고 벤츠 온다고 하잖아. 똥차는 갈께! 근데 벤츠오너도 눈있고 생각있다ㅋㅋ 눈있고 생각있는애가 택도 너 만나주겠냐?
나 : (주변분들한테)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던거 마저 하세요^^

그렇게 내 복수는 끝이남. 다음날 페북이며 카톡이며 싹다 차단 당하고. 그 이후론 연락안옴ㅋ
출처 고맙다.
참 뭣같이 살고있어서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