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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울하거나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분들께.
게시물ID : gomin_443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낙네임뭐하지
추천 : 4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17 03:05:54

 

 

 

안녕하세요^.^?

저도 오늘 참 많이 우울했어요.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최근에 가을이 와서 그런가봐요.

 

고민게시판을 보다보면 이별에 아파하시는 분들, 취업, 시험, 회사 등등 많은 고민이 있어요.

항상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요.

저도 힘들 때 많은 힘을 얻었던 곳이라 더 애착이 가네요.

 

처음에 오유를 할때는 베오베나 베스트를 보면서 낄낄댔는데 요즘은 고민게시판을 제일 많이 들어와요.

다들 각자 저마다의 고민을 껴안고 와서 풀어놓고,

또 다른 사람의 고민을 위로해주고. 이런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거 같아요.

 

위에 썼듯이 저는 오늘 참 우울했어요.

시험도 시험이겠지만 제 자신이 과연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거든요.

노래를 들어도, 산책을 해도 기분이 풀리지 않아서 드라마도 보고

정말 좋아하는 귤도 손톱이 노래지게 까먹었는데도 여전히 울적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게시판을 들어왔어요.

지금 난 이렇게 우울한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저보다 힘든 분들도, 저와 같은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근데 우습죠? 제가 고민할 때는 하염없이 고민해도 답이 안나왔고, 또 울적했는데

여러분들께 힘을 드리고 또 긍정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제 스스로의 답도 나오고, 기분도 풀렸어요.

 

어떤 분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세상에 내가 필요한 존재인가 싶고, 애인도 없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거냐구요.

 

댓글들을 적다보니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더라구요.

 

이 세상에는 참 부조리한 일들이 많아요.

정말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나는 뭐지? 싶죠.

우울하고 싶지 않지만 우울한 기분과, 자존감은 바닥을 칠 때도 있어요.

 

살고싶지 않으세요?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시겠어요?우울하세요?

정말 삶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포기하셔도 좋아요.

그런데, 억울하지 않으세요?

한번만 생각해 보세요.

 

지난 봄, 벚꽃은 보셨나요?

지난 여름, 바다구경은 하셨어요?

밤하늘의 별을 본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오늘 밤하늘에 달은 떳나요? 무슨달인가요?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달콤한 나른함을 느낀적은 언제인가요?

좋아하는 책이나 사진, 그림, 음악을 편안하게 즐긴적은요?

 

사는게 참, 팍팍하죠?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그래도 지금 포기하기엔 세상은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우리는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지만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아요.

'나'라는 사람이 여기 있기때문에 세상을 구성하게 되는거죠.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세상을 구성하고 있고

그 자체로도 매우 필요한 존재예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고작 추천 한개와, 댓글 하나 정도예요.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본인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참 많아요.

여러분들의 고민 하나로도 저는 여러분들께 도움을 받았어요.

안고 있던 고민 하나를 풀어주셔서 저는 댓글을 달았고, 그 과정에서 저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었거든요^.^

 

여러분은 사소하다고 하겠지만

사소한 일이 모여서 여러분의 일상이 완성되는거예요.

우울한 날이 있기에 행복한 날이 더 행복한 거겠죠.

 

감사해요, 고민해주셔서.

저 스스로를 위로하게 해주셔서.

또 제가 우울하지 않게 함께 고민해 주셔서.

이 각박한 세상에 저 혼자만이 서있지 않다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또 행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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