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감정선이 찌인하게 드러나는 영화를 봤다고 평합니다. 요즘 영화는 온갖 장면에 다 백뮤직을 깔던데 이 영화에선 배경음악이 극히 적게 들어가더라구요. 게다가 흔히들 소란스럽다고 생각하는 장소마저 적막합니다. 환경음도 최소한으로 들어가서 그만큼 배우들의 감정에만 집중하게 되더군요.
저는 영화 보면서 반전 예측이나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 나름 잘 예상하는 편인데 예상이 단 하나도 맞지 않았습니다 ㅎㅎ
흔한 멜로는 절대 아니구요. 어른의 멜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멜로는 사랑이 아름답기만 한 것인 듯 말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네요. 자기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침식시키는 사랑, 그럼에도 주인공들은 그런 사랑에 무너지지 않고 현실을 담담히 살아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