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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스토커로 돌변했어요..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443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와주세요Ω
추천 : 47
조회수 : 16748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20 14:51: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20 12:51:50
전남친이랑 알게 된지 2년 정도 됐을때
친한 친구처럼 지내다가 1년 쯤 사귀고 금방 군대를 갔어요
첫사랑이기도 하고 이애랑 평생 같이살고싶어서
2년동안 면회도 가보고 도시락도 싸가고 그러면서
최대한 애정 안 식고 멀리 떨어진 기분 많이 안들게 편지두 하루에 몇통씩 썼었구...
군대에 있을때만해도 평생 같이살 반려자처럼 엄청 잘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애였거든요
군대에 있을때 나도 사랑을 제일 많이 받았던거같애요..

근데 제대하고 나서 조금씩 퉁명스러워져서 쪼끔 서운해하고 있다가
너무 만나주지도 않고 친구나 후배 여자들이랑 술마시고 다녀서 한번 화냈는데..ㅠㅠ
그때 손찌검까지 하면서 사회 나가서 이제 막 노는데 그런건 참견하지 말라고 이런건 내버려둬야한대서...
막 엄청 슬프고 억울하고 그랬지만
이전에 잘해준거 생각하면서 혼자 울면서도 이해해야지..하구 넘어갔거든요
전남친이 중요한 시험도 앞두고 있어서 서운한거 있어도 꾹 참구
그동안 걔가 더 힘들었으니까 나한테 짜증부려도 웃으면서 도시락도 싸주고
놀러다니는 거 최대한! 서운해도 참견 안하려구 노력했구요
남친이 부르면 막 좋아서 그날은 일찍 일어나서 준비도 싹 하구 들뜨며 기다리기 대수였구
(근데 남친이 약속을 자주 깨고 친구랑 놀러가도 그냥 살짝 서운해하고 말았었어요)
그래도 저 사랑해주고 이야기도 항상 재밌게 하고 그랬었어요
남친이 몇번 헤어지자고 했지만 울면서 잡아봤구... 잘할거야? 하고 물으면 응!응! 하면서 매달리구
뭔가 서운한게 있구나 하고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었구요
본성은 착한 애니까 막 스트레스 받는 일들 많고 그래서 그럴테니
그때까진 참자~하고 더 잘해줘야한다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러다가 몇달 지나서 바람을 피더라구요...
그걸 친구 입으로 전해듣고 울면서 아니겠지 아니겠지 오해겠지 하고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나온 태도는 그래서 니까짓게 어쩔건데? 태도...
마음이 확 식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화가 났지만 그냥 표현하지는 않았어요.
화가 나지만 너한테 화내고 싶지는 않다.. 아직까지 널 좋아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슬프다. 이쯤 정리하자
하고 그자리에서 나왔구 그놈은 잡지도 않았어요
그동안 마음이 얼마나 지쳤는지 정말 큰소리 하나 안내고
내일 날씨 물어보듯이 이별을 고해서 그런가?
걔도 처음에 못받아들인건지 계속 사귀는 것처럼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러더라구요

몇번 전화를 안받다가 하도 벨이 울려서 받고 나온 대화에요
몇개월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지만 대강 적을게요

전남친- 너 왜 전화 안받아?
저- (처음에 이해 못하고)응? 네 물건 정리중이야. 곧 네 친구 통해서 갖다줄테니까 걱정말고 그만 전화해.
전남침- 누구 맘대로 정리해? 너 나 사랑하잖아!
저- 응 나 너 사랑하는데... 니가 바람을 폈잖아
전남친- 나도 너 사랑하고 너도 나 사랑하는데 왜 정리를 하냐고?
저- 니가 바람을 폈잖아. 손찌검 한적도 있고.
전남친- 너 나랑 결혼한다며. 지금도 사랑하잖아!!!!(소리 엄청 지름;;)
저- 니가 바람을 폈잖아...
전남친- 너 어디야? 보고 이야기해.
저- 전에 보고 이야기했잖아. 전화 끊을게;;

저 이제까지 남친한테 욕 한번 한적 없어요. 소리도 지른적 없구요..
따지고 들듯이 딱딱하게 이야기한적도 없고 서운한거 한두번 정도 좀 삐친 투로 말은 해봤어요
저 전화도 엄청 조용조용 이야기했어요. 막 소리지르고 화내길래 애 타이르듯이요..
근데 자꾸 똑같은 말을 반복하길래 그냥 끊었었어요;
쟤 말이 맞고 그때까지 걔 사랑하고 있긴 했지만
바람 핀 상대란 계속 할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사랑한대도...

며칠뒤에 친구 통해서 물건 다 정리해서 주고
대강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마음 정리하고 있는데 그거 받고 나서부턴가 자꾸 연락이 끊임없이 와요
저는 의사르 확실히 밝혔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보냈던 물건들 하나하나 택배로 오고 있구요..
전화번호 바꿨는데 어떻게 알고 술먹고 전화하고.. 맨정신으로도 자꾸 문자하고...
자꾸 미안해 사랑해 다신 안그럴게 이러면서 집 앞까지 찾아오고.
예전에 사귈때 했었던 결혼해서 평생 살자, 맨날 같이 사랑하자 이런 말들.
내가 자꾸 하면 질린다는 듯 쳐다봤던 애가 깨지고 나니까 자꾸 저한테 말해요.
찾아와서 무릎꿇고 프로포즈하듯이 자꾸 그러고...
이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며칠전 발렌타인 데이때 자기가 만들었다고 초콜릿도 주고갔어요.
안받아주면 받아줄때까지 문앞에 밤새 서있을거래서 그냥 받기만 했거든요?
어떻게 처리해야할지...ㅠㅠ
막상 사귈때는 나만 그런거 했는데;;
지금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사귈때야 그런거 해주면 좋죠.. 근데 깨지고 나서 난 마음 다 정리했는데 왜 저러는지...
게다가 바람펴서 헤어진건데 말이에요.
막 싫다고 했는데도 그럴때마다 이제 잘할거라고 반복만 해요.
벽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ㅜㅜ
내가 잘해줄때는 눈길도 안줄듯 군데다 사랑한단 말도 제대하구 헤어질때까지 한번도 안해놓구..
지금 한 5개월째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협박성 멘트같은 게 없다고 신고도 안된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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