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에서 학교를 다니면 어느덧 28살...
집에서 떨어져 학교를 다니며 간섭을 피했던 것과는 별개로
잃어야 했던 것, 감수해야 했던 것이 많은 5년의 시간
이제는 대학원에 입학하여 집에서 통학을 하고 앞날을 준비하겠지.
생각해보면 안좋았던 일, 괴로운 일이 많기는 했지만
나름 편하게 살아왔다.
다만, 이제는 더 이상 어정어정 거리며 지낼 수 없다는 것이 무게로 다가온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부터 삶의 무게를 한 껏지며 살아오는 친구들은 많이봐왔다.
스스로 모솔이라 희화화 해왔지만, 여건상 조건상 연애를 못한 것이 뭐 대수랴
그래도 해볼 것은 다 해봤으니 흠...
역설적이지만 집은 먹고 살만한데 나는 돈이 없다.
아마도 향후 5~6년간은 그럴 것이다. 난 이렇게 살다가 사그러들겠지...
이렇게 된바, 이제는 어깨에 무거운 지레를 지고 걸어갈 것이다.
나 또한 확신하지 못하는 길에 발을 들여놨으니 말이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기대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리 무서울 줄이야...
그냥 저냥 잠들지 못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