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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소심왕..
게시물ID : gomin_550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십라
추천 : 0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17 11:18:04

오늘 출근길 여느때와같이 붐비는 지하철안에서 핸드폰으로 오유를 하며 킥킥거리던 도중 보았습니다

긴 생머리, 선한 눈, 오똑한 코, 앙 다문 입술....흔히 만화나 영화같은곳에서만 보던 벚꽃CG가 보이는듯 했습니다.

흔한 강남st여자가 아닌 교회누나같은이미지...제가 항상 이상형으로 그리던 그런 분이었습니다.

심장박동이 순간 솟구쳐올라 손을 심장위에 대봤는데 심장마비가 우려될정도로 쿵쾅거렸습니다.

그러던 도중 옆자리가 비어 그분이 앉게 되었습니다. 미칠듯한 심장은 제 휘하에서 이미 벗어났고

향수를 뿌리셨는지 시각에 이어 후각까지 그분에 의해 지배되었습니다.

제 머릿속은 이미 핸드폰을 벗어나 내적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여기 지금 이분에게 뭔가 어필을 하지않으면

다시는 이런 설레는 소중한느낌을 받지못할거같은 느낌에 말을 건네볼까..아니면 핸드폰에 적어서 보여드릴까..

소심하게 보이진 않을까.. 언제 내릴지도 모르는데 빨리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그러던 도중 사람이 많이 내리는 역이라 사람이 좀 빠져서 차라리 말을 걸어보자 해서

저기..이다음에 어떻게 말을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아둥바둥거리다가 결국 가버렸습니다.

아...솔직히 확 질러버리자! 할 생각이었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는데....

평소 이성에게 잘보이기위해 옷,머리스타일,말투,깔끔한 외향을 위해 무던히 애쓰다가 이렇게 기회가 오니

허무하게 놓쳐버리다니...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용기있는자가 미인을 얻는다 머릿속에 수백번 각인시켜두어도 막상 기회가 오면

거절하면어쩌지? 날 싫어하진않을까? 쓸데없는생각에 차곡차곡 나 자신을 가두어 결국 한뼘도안되는 방속에서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다 결국 패배자로 남네요 오늘도 소심하게 ㅜㅜ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설레임이었습니다 비록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설레는 감정 많이 느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했습니다 언제나 특별하다고 하겠지만서도

오늘은 뭔가 욕망에 근거하기보단 경건하고 흔히들말하는 운명 오글오글하지만 그런느낌이었습니다

후..하루죙일 업무도 손에 안잡히고 그분 얼굴도 생각안나는데 어렴풋이 떠오르는 느낌에 헤롱헤롱해져서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도 찌질찌질게이지만 만땅차셔는 에휴

어찌됬든 ASKY!!

모두 힘냅시다 언젠가는......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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