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헤는 밤〉
파일이 지나가는 모니터에는
AV로 가득 차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P2P속의 야동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AV를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절정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신작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딸근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탁 하나에 소라와
탁 하나에 사사키와
탁 하나에 츠보미와
탁 하나에 토모미와
탁 하나에 미레이와
탁 하나에 료쿄, 료코,
김본좌여, 나는 탁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때 야동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렉시벨, 크리스탈 이런
이국AV배우들의 이름과 벌써 마법사 된 덕후들의 이름과,
가난한 다운로더들의 이름과 펠라치오, 부카게, 아날, 커널링구스 이런 P2P 검색어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여친이 아스라이 멀듯이
본좌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형무소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이 그리워
이 많은 AV들이 내린 모니터위에
내 탁탁탁을 해보고,
휴지로 닦아 버리었습니다.
딴을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검열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검열이 지나고 나의 포인트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뭍힌 휴지통에도
자랑처럼 휴지가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