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친구는 자주 다칩니다. 특히 오른팔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치기를 계속 해서 매일 붕대를 감고 다닙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2시경 놀이터에서 ㄹ혜...가 아니라 그네를 타던 친구녀석이 균형을 잃고 떨어졌는데 떨어지는 순간 부상을 입은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만 것입니다. 친구는 울기 시작했고 저는 그런 친구의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붕대를 풀려했으나 친구녀석이 끝까지 오른팔을 주지 않으려 하는겁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챈 저는 강제로 붕대를 풀었고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말았습니다. 제 친구의 오른팔엔 상처가 하나도 없던 것이었습니다. 어안이 벙벙하던 차에 그 친구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 친구는 잠시 멈추더니 사정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야레야레, 내 쇼타이를 바레테시마타나." "무슨소리야 ○○아" 저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는 말을 이었습니다. "사실 나는 큐케츠키야. 아, 쉽게 말해서 흡.혈.귀.라는 녀석이랄까" 저는 당황해서 친구의 후두부를 바로 옆에있던 모종삽으로 내리친 뒤 도망왔습니다. 친구는 쓰러졌지만 흡혈귀니 곧 일어나겠죠. 도망치던 중 사이렌 소리를 들은 것을 보니 친구의 정체가 드러나서 경찰이 출동한 모양입니다. 저는 그대로 집으로 달려가 친구를 피해 방 안에 숨어있는 중입니다. 우리 집에도 경찰이 와서 병원 어쩌구 했지만 아마 흡혈귀인 친구는 곧 정신을 차리고 병원 건물쪽으로 도망을 친거겠지요. 너무 무서워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