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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썩을대로 썩어버린 정신병자의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443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Ω
추천 : 1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17 16:09:09
답답하다. 이곳에서 익명으로나마 털어놓으려 한다. 친구들아,그리고 엄마 아빠, 난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공부를 잘 하지 않아.당신들이 기대하는 소위 스카이 갈 성적 안 돼. 드디어 말했다. 속이 다 시원하네. 수능 한 달 남짓 남았지? 끝난 날 죽을거야. 내 자신이 혐오스러울 뿐더러 이 모든게 지긋지긋해. 한 평 남짓한 고시원에 처박혀 지낸 이 년여간의 시간들, 무미건조하고, 가치없는, 진정으로 행복하다 말해 본 적 없이 보내온 나의 이 년. 그 속에서 나는 점점 비뚤어지고 구겨졌으며 꼬여갔나봐. 다들 몰랐지? 난 의지가 강해서 뭐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지? 아냐..난 어리고, 여려. 당신들의 그런 기대치는 아마 나의 수능 성적으로 인해 산산히 박살나겠지. 당신들의 경멸스러운 눈빛과..내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싫어 이젠 끝내려 해. 나는 이 글을 쓰고, 자주 확인하면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며칠간 확인도 안한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너희들이 보낸 카톡에 난 행복하고, 잘 하고 있다는, 마치 달려라 하니같은 컨셉으로 답장을 하겠지. 난 사실 밥도 먹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 공부도 하지 않아. 유서를 끄적이다가 이내 눈물을 터트려.  내 속은 까맣게 타간단다.. 익명으로나마 이렇게 털어놓으니 시원하다. 읽어준 사람은 없겠지만 읽어줘서 고마워요. 세상엔 이렇게 겉으론 웃음짓지만 속은 까맣게 타 버려 회복이 불가능한 사람도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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