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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50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킹캉콩★
추천 : 1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17 21:26:30
그럴 수도 있는날이다.
그녀의 퇴근길가에 커피샵이
문을 닫을 수도 있는 날이다.
커피샵 사장님도
누군가의 퇴근길에 잠복하러 갈 수 있는,
그럴 수도 있는 날이다.
나를 안아주는
겨울바람에선 포근한 향이난다.
그럴 수도 있는 날이다.
팀장님 몰래 먼저 퇴근하고
여섯시까지 마음 졸여도
전화 한통 없을 수 있는 날이다.
팀장님도
부장님 몰래 먼저 퇴근할 수 있는,
그럴 수도 있는 날이다.
달이 기울면서
겨울 바람에서
바다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존심 세웠으면서,
그렇게 잘못해 놓고서
이렇게 찾아올 수도 있는,
그럴 수도 있는 날이다.
강남대로에서 달이 작아보이듯이
달에선 지구가 작아보인다는 것
그러나
작은것이 결코 작은것이 아님을
내일이 아니라
오늘 깨달을 수도 있는,
그럴 수도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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