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다녀왔으니 연게에 계신 완스 형아누나들한테 보고드리는게 맞는 것 같아서 몇 자 적어 올립니다.(꾸벅)
저는 첫 제왑네이션이 마지막으로 가 본 콘서트였고(8년전?), 트와이스 오프는 2016년 KCON이 전부입니다.
아무튼 그나마 가까이서 트둥님들을 영접하고 와서 기분이가 참 좋으니
콘서트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1. 콘서트 전
굿즈 모으는 덕후는 아니라 캔디봉 정도만 사려고 했는데, 오전에 연게에 굿즈자랑글을 남긴 완스님에게 뽐뿌받아서 캔디봉에 포토북까지 구매했습니다.
원래 적당히 시간봐서 가려했는데, 매진될까봐 헐레벌떡 콘서트장으로 향했고, 남는 시간을 주체못하고 슬로건GO도 했네요. 내일 사진찍어서 댓글로 올려볼게여
콘서트 보러오신 분들은 국적불문 인종불문하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왔어요. 가족관람객도 많아서 장년층도 꼬맹이들도 많이왔습니다.
실내체육관 주변 가로등에 걸려있는 트둥이들 사진 정말 예뻤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진찍으면 죄다 엽사가 되어버려서 몇 장 찍다가 말았네요ㅋ
아무튼 기나긴 기다림 끝에 입장.(참고로 입장 전에 저녁 떼우고 들어갔는데, 저녁메뉴는 바로바로 '슈슈'버거였습니다 샤샤가 칭찬해줬음 좋겠따)
2. 잠실실내체육관
제 자리는 3층 33구역 젤 오른쪽이었구요. 경사가 되게 가파라서 시야는 탁 트였습니다만, 양 옆 돌출무대(되게 예쁨)는 너무 돌출해서 펜스에 조금 가려보이더군요. 뭐 큰 문제 없었음.
좌석은 대한민국평균남성 체격을 상회하는 군필여중생완스인 저로서는 참 좁더군요. 하필 옆에도 덩치좋은완스;; 앞좌석에 정강이가 닿아서 좀 아팠음.
대신 옆에 펜스같은게 있어서 거기다 팔꿈치박고 쌍안경으로 신나게 봄
잠실실내체육관 3층 시야가 좋긴 한데, 아무래도 멀긴 멉니다. 맨눈으로 보기엔 좀 작아보이고 스크린으로 보기엔 화질도 그렇고 부드럽지 않아서..
망원경 추천합니다.
3. 그래서 망원경 후기
갈x레x 라는 회사의 저가망원경 20x50짜리 사서 갔는데요. 20배율이라 너무 크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딱 적당하더군요.
본무대는 9인 풀샷으로 잡은 직캠정도의 시야에요. 돌출무대는 2~3명정도는 넉넉하게 전신으로 보임.
크게 보고싶다면 스크린만 못하겠지만, 양눈으로 생생한 움직임을 크게 볼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전 공연내내 망원경으로만 봤어요.
단, 망원경 때문에 팔이 아프거나 흔들릴 수 있어서 많은 집중력을 요합니다. 더군다나 전 눈이 작아서 상이 똥그랗게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눈꺼풀을 망원경에 눌러서 강제로 눈 크게 뜨고 봤음ㅋㅋ
아무튼 망원경으로 관람시 팁
-망원경으로 보는 법을 어느정도 익히고 가야함. 초점조절도 익숙해져야하고, 눈이 망원경에 어느정도 익숙해져야지 제대로 보임. 아니면 맨눈으로 보는 것만 못할 수 있어요. 어렵진 않습니다.
좋은점은 트둥이들이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보인다는점 4K? 초당 60프레임? 다 상대가 안됨. 더군다나 스크린은 딜레이가 있어요
단점은 정교한 광학제품이다보니 저가제품 사용시 제대로 안보일 수 있다는 점. 제거도 저가라서 플라스틱냄새가나고 약간 파손이 있었습니다만 잘보여서 그냥 썼네요. 간혹 중앙부는 잘 보이는데 주변부는 제대로 안보이는 망원경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제것도 왼쪽 렌즈로는 주변부도 또렷한데 오른쪽렌즈의 오른쪽부분은 뿌옇게 보여서 오른쪽에 있는 멤버 볼 때 좀 불편하더라구요. 비싼 제품일 수록 이런 현상이 없겠지만... 비싸죠.
4. 콘서트
트둥이들 짱예쁨
망원경으로 크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트둥이들 보니까. 역시 카메라는 실물을 못담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트둥이들이 아무래도 운동과 춤과 다이어트 등으로 잘 가꿔진 몸이다보니.. 표현이 어려운데 당당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운동선수의 멋진 몸을 보는 것처럼 오오라가 느껴지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째용이의 강한 무대메이크업도 참 멋졌음. 콧날이... 오늘은 아기맹수가 아니었습니다
곡 구성도 들어보고 싶은 곡들 거의 들은 것 같구요.(이제 트둥이들 노래가 너무 많아서.. 다는 아니지만ㅠ) 의상도 안무도 무대도 다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리믹스를 안좋아하는데, 리믹스도 잘했고. 유닛무대 선곡도 의외다 싶은 곡들로 꿀잼을 선사했습니다.
무대들 전부 다섯번씩 돌려보고 싶었음 ㅠㅠ
무대중간에 영상도 예쁜영상 재미난영상들로 채워져있었구요
트둥이들 꽁냥대는것도 넘나 귀여웠구요ㅠㅠ 정연이가 되게 적극적이어서 재미난 장면이 많이 나왔네요
애교도 한 번씩 다 하고ㅋㅋ
완쓰들도 반응이 참 좋았어요. 트둥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길!
5. 돌아오는 길
지하철 붐빌 것 같아서 잠실새내까지 걸어가서 탔는데, 정작 종합운동장역에서 몇 명 안타더군요... 원래 지하철 안붐비나요? 내가 콘서트 마지막까지 보고 잠실새내까지 걷는 사이에 다 타고 돌아갔나.. 좀 허무..
버스가 끊겨서 역에서 집까지 40분 걸어옴 ^0^ 산동네ㅋ
그리고 집에 와서 알았는데, 가방에 넣어놓은 캔디봉 버튼이 눌려서 껌뻑거리고 있더군요ㅋㅋ 밤길에 존재감 뿜뿜!
저는 현타 같은건 안오네요. 다만 기억력이 별로라 뭐보고 왔는지 기억이 잘 안남...
그래서 짠~ 막콘 티켓을 구해놨지요~(예매대기 실패하고 그냥 3층 구석으로..)
막콘에서도 굿즈 좀 사서 응모해야겠네요. 콘서트 다 끝나고 이벤트 당첨자 뜨는데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굉장히 설랬네요. 당첨된 완쓰들 완전 부럽
언젠간 트둥이들 코앞에서 볼 날을 기대하며~! 트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