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식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조차 요즘엔 하지 않던 니 모습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내고, 화내고 하는 너의 모습때문에
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몇번이나 그 먼거리를 마중 나갔지만
넌 그때마다 한번도 반갑게 맞아 준적이 없었다.
오히려 왜 나왔냐며 먼거리를 왜 고생해서 왔냐면 뭐라고 했다.
안다...바보같이 나온 내 모습에 미안해서 그리고 표현이 서툴러서 그랬단걸
하지만...미안하고 내가 고마웠다면...그랬다면 날 더 반기고 더 반가워 했어야 했다.
그렇게 지쳐 가는 와중에 작은 몸살이 났다.
몸살 난거 같다며 잔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넌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왔다.
그것도 밤 늦은 시간까지...술도 한잔 했더라..카톡 어디에도 내 걱정 하는 글귀는 없었다.
넌 나보다 친구가 우선순위였다. 단 한번도 내가 먼저인 적이 없었다.
내 마음 몰라주는 너가 미워서 카스에 글을 남겼다.
몸과 마음이 지친다고..누가 힐링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사랑한다고 힘내라고 아프지 마라고 해주면 좋겠다고
넌 그글을 보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너가 아프다고 했다.
그래...내가 아픈건 넌 안중에도 없었다. 너가 아픈게 먼저였다.
난 그때 미안하단 소리가 듣고 싶었던게 아니었다.
아프지마라. 힘내라. 사랑한다. 이말이 듣고 싶었다.
그리고 다음 날 보란듯이 챙겨주는 약과 죽을 주면서도 넌 짜증을 냈다.
왜 밥을 안 먹느냐며...내가 약 타왔다고 말했는데 왜 그러고 있느냐며...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다.
그냥 날 좀 더 아껴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욕심이 너무 과했나 보다. 이제 놓고 싶다.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