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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 무거운 짐을 조금씩 내려놓으시죠...
게시물ID : gomin_551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까리바
추천 : 4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8 02:25:27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그냥 평범한 스물넷 청년입니다.

제가 이 야심한 밤에 폰을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저희 집안 얘기좀 해보려 합니다.

재미없는 글 일지라도 조금만 제 얘기를 들어 주시죠.

사실 친구들이랑 술한잔 하면서 할수 있는 고민상담 이겠지만 이런 온라인 상에서 여러명에게 조언을 구해보고자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저 이렇게 네 식구가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저희집은 분당의 큰 집에서 강남의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였고 18평입니다.

네 식구가 살기엔 좁긴하죠.

지금도 제 옆엔 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7년전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시고 집안이 크게 기울었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저희 집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았었죠.

근데 지금은 이 18평짜리 작은 집 관리비 내기도 벅찰 정도로 집안이 기울었습니다.

어젠 아버지가 저와 누나를 앉혀놓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가 성남의 조금 싼동네로 이사를 가야될 것 같다. 그집 월세며 관리비며 너희들이 조금씩 보태줬으면 한다.

정말 얼마나 아버지가 초라해 보이고 그렇게 자존심이 강하시던 분이 아... 이렇게 됬을까 싶더군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잘나가던 시절 자기를 구박하고 심지어 손지검 까지 했다는 이유로 지금 무능력 하신 아버지를 아예 무시하십니다.

그래서 가족간의 거의 소통이 단절 된 상태구요.

오죽하면 집에서 밥한끼 먹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뭐 넷이 마주보고 먹는 밥은 상상도 못하구요.

다들 각자 나가서 밖에서 사먹습니다.

집에오면 밥이없죠.

그럴정도로 지금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가 제일 심하죠.

아버지가 그 관계를 조금이나마 개선 해보려고 대화를 시도하면 아까 제가 말했 듯... 아예 어머니가 대화 자체를 거부하십니다.

그 모든 책임과 불화에 대해서 아버지는 다 자기탓이라며 연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기를 도와달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정말 저는 우리 집안의 아들로써 아버지를 돕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다시 가정의 화목을 찾고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마냥 길게 주저리주저리 쓸순 없어 요점 정도만 간략하게 썼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지금 바로 옆에 주무시고 계시는 아버지의 숨소리가 많이 지쳐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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