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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하극상 SSUL...
게시물ID : military_13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f브루스
추천 : 14
조회수 : 463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8 03:56:18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그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여친이 있지만 옆에 엄씀으로 엄슴체~~~ ㅋ

 

1998년... 만 18세에 해군 지원... 특기병 25 통신으로 입대함...

 

여름군번이라.. 훈련소 개고생... 후반기 교육... 땡보.. 우수한 성적으로(?) 하반기 교육 수료...

 

FF로 자대 배치...

 

막상 자대에 가니.... 세상에... 내가 제일 어렸던거... 만 18세짜리 수병이라고 조낸 갈굼 당했음..

 

왜 군대 빨리 왔냐부터 시작해서... 어린새끼가 기합이 빠졌네... 어린 새끼가 개념이 없네...

 

이건 뭐 갈구면 무조건 어린 새끼로 시작함.. (아... 지금 생각해도 조낸 빡침.. 나이어린게 무슨 죄라고.. ㅅㅂ)

 

각설하고...

 

입대 후 첫 출항... 조낸 설렌 맘으로 잔뜩 기대함...은 개뿔..

 

출항 후 1시간이 지나.. 멀미를 조낸 했음... 와.. 멀미때문에 진심 바다에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배멀미때문에 뻗어 있으니.. 폭풍 갈굼 시전... 조낸 쳐 맞고.. 찌그러져 있었음...

 

그렇게 험난한 이병생활... 일병이 되고... 일병 말뽕...

 

여전히 나보도 어린 수병은 없고... 작전부내 후임병이 들어왔으니 전부 나보다 3~5살 많은 형들..ㅠㅠ

 

여전히 어린 새끼라고 조낸 갈굼당함...

 

그리고... 1999년.. 독수리 훈련...

 

동해로 출동... 배 멀미 따윈 개나 준지 오래전이고 ㅋㅋ 문제는 이 훈련에서 발생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함교 및 통신실에서 통신하사와 당직근무중이었음...

 

문제는 이 하사가 조낸 king of king side...오죽하면 하사 7호봉인데 중사 진급을 못했을까...

 

결국 이 하사는 짱박혀서 자고 있고... 일병 말뽕 수병 하나가 통신 당직 근무 중...

 

훈련 상황이라 긴급 전보가 조낸 많았고... 거기다가 기상 악화로 인한 황천...

 

황천 5급... 4급... 3급....헐.. 2급... 전단에서 피항 지시 긴급 전보 수령.. 함교 통보...

 

그리고 배는 1함대로 입항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피항 중이었는데... 이때 였음...

 

부함장이 통신실에 떡 하니 방문... 당직 하사 찾음... 난 화장실 갔다고 얘기함... 부함장 계속 대기중...

 

ㅅㅂ 존슨 됐음... 통신실을 비울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하사가 제발 오기만을 기다림...

 

but....안옴... 작전부 침실에서 짱박혀 있는 하사를 부함장이 직접 찾아냄... 하사.. 폭풍갈굼과 영내 대기 크리 맞음..

 

배는 함대에 입항하고... 그날 밤 통신실에서 그 하사는 나를 찾음...

 

점호 후 통신실에 가서 조낸 갈굼 당함... 몇 대 쳐 맞음...

 

난 그 순간 빡 돌았음... 안그래도 쌓인게 많았는데.... 누가 짱박혀서 자라구 그랬나... 괜히 화풀이를 나한테... 아 ㅅㅂ

 

빡돈 순간... 난 통신실 뒷편에 있는 장비실에 하사 투척... 문 잠그고 불끄고...

 

개잡듯이 패버렸음... 정말 이성을 잃어서 정신 없이 밟고 있다가... 통신병 후임이 올라와서 발견...

 

결국 피범벅 된 손과 그 사람의 얼굴을 보자 아차... 정신이 번쩍... 하지만 후회하기엔 늦었고...

 

작전관, 통신관, 통신장, 중사... 전부 집합... 난.... 완전 개 쓰레기 됐음...

 

다음날 보기 좋게 빽차에 실려감.... 하사는 병원으로....

 

군대 하극상 사건이라 일이 복잡해짐.. 집으로 연락가고... 하여튼 꼬였음...  하지만... 외가쪽에... 쌍별님이 계셔서...

 

그분덕에 여차여차 넘어감...

 

영창 갔다와서... 복귀함... 그 하사분은 전치3주 나왔다길래... 여튼.. 시간이 지나 그분도 복귀...

 

서로 말도 안함.. 걍 쌩깜... 그러다가 덜컥.... 그 하사분은 전역서 제출... 나보다 더 빨리 전역함...;;;

 

미안하다고 사과도 못했는데......

 

난 영창 갔다온 뒤... 그 어느 누구도 나를 괴롭히기는 커녕 투명인간 취급을 했음...

 

조낸 슬펐음... 한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음....

 

14년이 지난 지금도... 그 분에겐 정말 죄송하다는... 죄송해요...ㅠㅠ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 했으니...

 

이 일로 인해 제대로 꼬인 군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ㅠㅠ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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