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니들말대로 난 쎈캐야
키도 크고 인상도 쎄
난 너희들눈에 항상 강해야하지?
그래서 항상 나에게는 괜찮아? 가아닌 괜찮지? 인거지?
난 힘들어도 너희들한텐 티못냈고
아파도 혼자 약먹고 끙끙 앓았어
무서웠거든
저 힘든거 다받아주던 내가 딱한번 너무 힘들어서
지한테 기대려니깐 매몰차게 쳐낸 걔 생각도 나고,
너무 아파서 조퇴한다고 하니까
덩칫값도 못하냐던 선생님 생각도나고,
그래서 난 너희앞에서 애써 강한척 밝은척 하려 노력했어
너희들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도 다알아
그치만 있지,너희는 강한척하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오늘도 있잖아
걔가 착한애란거 나도 알아
근데 걔 실수로 내가 다쳤어
눈두덩이가 찢어져서 피가 막나길래 나도 무서웠어
그래도 나는 괜찮다고 걔가 미안해 할까봐 니탓아니라고 애써 웃었어
피 철철 흘리면서도 웃었어
근데 걔가 울었잖아?
니들말대로 너무 착하고 너무 여려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울었잖아
아무리 그래도..진짜 아무리 그래도 나 좀 안아주면 안돼?
나도 좀 안아주면서 아프지않냐고,괜찮냐고 물어봐주면 안돼?
걘 누가봐도 여리고 착한애라서 그래?
나는..나는 아니야?
나도 울고싶었어 계속계속 울고싶었어
너희는 그런걸 티내지 않으려하는 내가 정말 마냥 강한줄로만 아는것같아..
나도 여리고 나도 아프다
나 좀 안아줘
나를 좀 알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