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2004-06-13 22:29] 배우 김일우(사진)가 지난 13일 오전 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김일우는 지난해 2월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나 영화 <목포는 항구다>의 촬영을 마치는 투혼을 보였으며, 최근에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영화 <신부수업>에 카메오로 출연해 감동을 전했다. 이달 초에도 연극배우인 부인 이용이씨와 영화 <신부수업> 촬영 현장에 들러 한차례 더 출연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전 1시47분께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김일우는 지난 76년 <춘풍의 처>로 데뷔한 뒤 연극과 영화, TV드라마를 넘나들며 비중있는 조연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96년 개봉된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 이복동생 역을 호연해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아·태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또 연극·영화 제작자로도 활동, 연극 <선택>과 <바리공주>, 영화 <스물일곱송이 장미> 등을 제작했다. 출연작으로는 연극 <춘풍의 처> <태> <선택>과 영화 <깜보> <칠수와 만수> <그 섬에 가고 싶다> <천재선언> <학생부군신위> <산부인과> <투캅스> <엽기적인 그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북삼성병원 영안실. 발인 15일 오전 10시30분 벽제승화원.(02-2002-2096)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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