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안해 동생아
게시물ID : gomin_444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ㄹㄴ
추천 : 13
조회수 : 1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18 00:51:33

미안해 내 하나뿐이 없는 나의 동생아

어렸을 적에 난 네가 부끄러웠어

네가 장애인이라고 놀림 받으면 난

당장에라도 찾아가서 너를 놀린 그 씹새끼들을 반 족쳐놨지

그러고는 너까지 족쳤어

그 땐 그랬어 너를 놀린 그 새끼들이 엿 같았고

네가 장애인이란게 열받았어 그래서 그랬어

너를 괜히 때리고 싶었어 싫었어 네가

내 친구들 동생들은 다 정상인데 네가 바보처럼

주눅들어있고 실실 웃는게 너무 싫었어

난 개새끼야 너를 그렇게 생각한 난 정말 죽일 놈이야

...

사랑하는 내 동생아 정말 내가 너무나도 아끼는 나의 동생아 미안해

오늘 형이 한 잔 했어 네 방문을 열어보니 넌 곤히 자고 있더구나..

괜히 울었어.. 너한테 미안해서 너무 미안하고 내가 싫어서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이런 애기를 했어

솔직히 내 동생이 정상이고 내가 장애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동생아 넌 나보다 키도 크고 피부도 하얗고 잘생겼잖아

다만... 정신지체라는 병 때문에 그런거잖아..

난 이제 네가 부끄럽거나 그러지 않아 오히려 네가 자랑스러워

너무 착하고 한 없이 웃어주는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

잘할게... 네가 나를 똑바로 쳐다볼 때까지 잘할게

어렸을 적 나의 개같았던 행동들을 잊어달라고는 하지 않을게

다만 지금의 나를 좋아해줘 더 노력하고 더 잘할게

 

동생아 잘자 사랑해

내일 네가 좋아하는 순대국 먹으러 가자

형 학교 일찍 끝나니까 같이 가자

사랑해 미안해

형이 너무 잘못했어 정말 너무 잘못했어

평생 너를 안고 갈거야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