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초가스 유저임.
초가스 생긴걸 보자마자 사춘기 때 이웃집 누나보는 마냥 필이 확 꽂혀서
정글/탑 초가스의 길을 걷기로 함.
나는 정글을 하든 탑을 하든 결국 한타때는 탱킹의 역할에 충실함.
오늘도 한타쌈이 벌어지기 직전 서로 눈치싸움하는데 Q로 선빵 맞추고
개돌해서 싸움을 유도한다음 나 혼자 죽고 내가 두들겨 맞는 동안 우리편 그브가
5킬을 몰아버림. 그판 이겼고 나도 뿌듯했음.
초가스는 기본적으로 레벨업 AD계수가 높고 E의 존재 때문에 몸빵템을 둘러도
기본 공격력이 어느정도 나오는 챔임. CC기도 띄우기/침묵에 궁의 고정뎀도 강해서
한타 때 무시하고 싶어도 무시하기가 힘든 챔이라고 생각함.
무엇보다 크기도 조랭 커서 어그로가 쩔음.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나를 패는데 내가 죽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같은편이 그동안
상대편을 다 씹어먹음)
근데 이렇게 탱킹을 하다보면 자주 듣는 소리가 있음.
"초가스 ㅅㅂ 저 시키는 하는일도 없이 한타때 뒤지기만 하네"
자기들 대신에 내가 죽어주는 걸 모르나봄.
실제로 내가 이 말 나와서 열받아가지고 몸 사려가며 킬좀 먹은 판은
대부분 패망의 길을 걸었음.
이긴 판은 내 킬은 없고 데스도 많지만 어시스트가 많고(서폿처럼)
서폿도 해봐서 서폿이 인정 못받고 서러운 걸 알지만
탱킹 캐릭도 개뿔 인정 못받아서 서럽다는 걸 느낌.
언젠가는 탱커가 있어서 자기들이 한타때 덜 뒤지고 딜할 수 있는 시간을 번다는 사실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음.
결론은 햇빛이다 뜨거워 크아ㅏㅏㅏ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