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란 나에게
혼탁한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씻여줄
악사이자 곡조
파도의 물결이는 소라소리 보다도
더 깊고도 청명한..
모래알갱이만이 살아 나뒹구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황야에 내리는 한줄기 소낙비
그 어떤 갈증과 목마름에도
개운하고 더 없이 쉬원한.
뜨겁고 강렬한 열기와 답답한 공기가 전해져 오는
무더운 여름 밤 반쯤 열려진 창가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
도심 속 아스팔트와 이국의 머나먼 밀림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전해져 오는 달콤하고 향긋한.
대장간의 붉게 달궈진 불꽃보다도 제철소의 용광로 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하나의 거대한 횃불.
어둑한 담벼락 사이와 검은 장막 사이 그 어디에 있든
밝고도 환희 모든것을 비쳐줄 그 찬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