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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행복해
게시물ID : soju_16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웅냥냥
추천 : 1
조회수 : 2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8 22:38:56

어느날 멀쩡했던 볼에 얄궂은 뾰루지 하나가 톡 말썽부릴때 그동안 뾰루지 안나고 매끈했던 볼한테 고맙당.

 

시간이 지나 뾰루지의 흔적이 하나없이 사라지고 나면 아 오늘은 뾰루지가 안나오는구나 아 행복한 날이다 혼자 베시시 웃는다

 

 

추운날 와드드 호들갑 떨면서 집에 들어와 뜨끈하게 나오는 물에 손을 푹 담그고 있다가

 

안그래도 되는데 제일 좋아하는 향의 바디워시를 살짝 짜서 거품을 와구와구우우 내고

 

상큼하게 터지는 거품 속 향기를 흠껏 적시다가 다시 흐르는 물에 닦아낼 때 아으 행복해 난 너므 행복한 사람이야 혼자 키킼 웃는다

 

 

이제는 내 키만큼 커버린 나에겐 마냥 애기같던 내 동생이 내 옆에 누워 섁섁 애기소리내면서 자고 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아 얘는 어떻게 내 동생으로 태어났지 아우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동생이 내 옆에 있지

 

너무너무 행복해서 자는 동생 볼을 부여잡고 뽀뽀하고 싶은 마음의 행복이 마구마구 피어오른다

 

 

지난 날의 헤어지면 죽을 것 같던 인연도 이제는 한발자국 떨어져서 나 자신을 내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어릴 때 고열처럼 느꼇던 괴로운 첫사랑도 이제는 추억의 사랑이 되어 아 그때의 나 너무 순수햇어 하며 혼자 키킥 웃어 넘긴다

 

 

사는건 그런거 같애

 

어느 날의 소소한 기쁨이 우주만큼 다가오는 날에

 

그 감정 그대로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만족스러울까 얼마나 후회없을까

 

 

그래도 나는 이렇게 행복하니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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