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랑 대화하다 문화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음.
본인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하루에 3~4권 이상씩의 판타지, 무협 소설들을 대학교 1학년 정도까지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읽어 솔직히 뭐 읽는 것도 빠른 편이고
항상 문제도 빨리 푸는 편이고
언어영역도 모의고사부터 해서 거의 매번 1등급 받았었음.
그런데 솔직히 판타지, 무협 소설 등의 장르 문학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음.
우리나라 장르 문학은 저급 소설들이고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은 재밌는 좋은 소설임?
장르 문학들도 자신들이 정해놓은 나름의 틀 안에서 인물들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을 갖고 진행되고 있음.
뻔한 전개에 상투적인 소설들이 많은 것은 맞지만
모든 장르 문학을 저급 소설이라고 비하할 수 없고, 그 중에서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 충분하게 있음.
내용이 다르지만 아이돌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여기서 일단 말하자면 난 요새 아이돌들 별로 안 좋아함.
이건 개인적인 호불호로, 일단 전자음 들어간 음악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 아이돌들이 그런거 많이 해서 그런 면도 있음.
그렇다고 해서 아이돌 음악을 저급 음악으로 비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푸시켓 돌스... 솔직히 외국 음악 별로 안들어서 잘 모르겠는데 여튼 외국에도 아이돌들 있는데
얘들은 좋은 음악들이고 우리나라 아이돌은 저급임?
애초에 그렇게 얘기하는 음악성이라는거
그게 뭐임?
대중 문화라는게 자기들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하고, 사람들이 들었을 때 좋으면 되는거 아닌가?
솔직히 음악성 따지면서 음악 듣는 거
대중 음악이 처음 나왔을 때 클래식만 듣던 사람들이 교양 없다고 무시하는 거랑 비슷한거 아님?
솔직히 노래 부르는거 당연히 김범수, 박정현, 임재범 이런 분들이랑 비교하면 못하는게 당연하지만,
아이돌이라는 문화는 단지 귀로 듣는것 만이 아니라 화려한 무대, 패션, 퍼포먼스, 연기 등이 결합된 하나의 종합적인 문화라고 생각되는데
다른 가수들과 비교하기에는 장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듦.
이런 면에서 보면 아이돌들이 외모에 집착하는 것 이해 됨.
솔직히 똑같이 춤을 출 경우 외모가 뛰어난 편을 더 선호하지 않음? 사람이라면?
물론 문제점은 있음.
요즘 우리나라 가요계가 너무 아이돌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
아이돌들이 비슷비슷한 음악이나 구성으로 너무 나온다는 것.
그렇다고 해서 아이돌 음악을 비하하거나 폄하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것임.
운동하고 와서 급진지먹음.
그만먹어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