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댓글의 내용과 별개로 나 외에 누군가 있다는 말그대로 '반응'이 있어서 이상하게 안도감이 좀 들었습니다.
쓰고 보니 무슨 전 지구에 혼자 남은 인류마냥 혼자 있다가 생존자 찾은 듯한 느낌이군요. 좀 오버한 감이 드는 것같기도 합니다만 겁나고 심장박동 빨라지고 힘에 부치는 건 사실입니다..
불도 켜고 일부러 노래도 틀고 혼자 있다는 생각 안들게 하려고 별 짓 다 하는데 겁이 납니다. 막연하게 무섭고 힘듭니다.
사실 제 방에는 인형이 많습니다. 미친 소리 같겠지만 인형한테 말도 겁니다. 안아주고 안기고 인형들한테 정을 일부러 좀 많이 줬습니다. 걱정을 좀 덜어보려고요. 그래서 무서울 때마다 인형 안고 진정하곤 했는데 오늘 밤은 그게 잘 안되네요. 인형은 인형일뿐이라는 생각만 들고 방의 싸늘한 공기가 너무 무섭고 불안증이 심해진것같습니다.
혼자 견디기 너무 힘듭니다.. 이거 정신과 가봐야하는 건가요.. 일단 당장은 어떻게 해야 진정이 될까요..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시는 분은 없으신가요. 지금 도움이 사실 많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