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님, 한글 창제 축하드리고, 고맙습니다!!...
오늘은 훈민정음 반포 567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선양하며, 세종의 성덕과 그 위업을 추모하며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날이기도 하죠. 한글은 이미 전 세계 언어학자들로부터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문자라는 칭송을 받았고, 세계 각국에서는 한글의 과학적인 체계성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언어는 존재하되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사라져가는 언어를 기록하기 위해 세계 언어학자들은 한글 채택을 권장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소수민족들이 한글을 사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최근 해외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글교육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실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나, 반면 아쉽고, 부끄럽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트위터 등의 에스엔에스 를 통해 사용하는 비속어와 축약어가 급속히 퍼져 있고, 맞춤법은 고사하고 국적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판을 치고 있어, 한글의 장래가 내심 걱정되기도 합니다. 또한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비속어와 은어로 인해 어른과 청소년 사이의 소통이 힘들다고 애로를 털어 놓는 어른들도 부지기수 입니다. 고백하자면 이 천부도 당혹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비단 청소년들의 비속어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관을 덮고있는 간판들에게서 조차 한글 발견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번화가에 들어서면 여기가 뉴욕인지 도쿄인지 구분을 못할 지경이니 세종대왕님께는 그저 죄송 또 죄송할 따름이지요. 물론 글로벌 시대에 무슨 낡아빠진 한글 타령이냐 탓 하시는 분이 혹여 계실지는 몰라도 우리 스스로 자성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것을 지키는데 소홀히 한다면 동방의 빛의 나라 주인으로서 자존감을 잃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대화가 그렇지 않아도 단절되는 상황인데 무슨 뜻인지 조차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우리 아이들...청소년기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언론매체를 통해 언어 순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리건데, 오늘 하루만이라도 비속어, 은어, 축약어, 좀 멀리해 봅시다...
세종대왕님께서 꾸중하실지도 모르니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