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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쓰럽지만 제 소중한 여자친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게시물ID : humorstory_354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대기
추천 : 6/5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19 02:19:19

오유분들의 정서에는 맞지않는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정확히는 제 여자친구 이야기지요

 

저와 제 여차진구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게되었습니다.

 

당시 제 여차진구는 전남친이 멋대로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 굉장히 큰 상처를 안고있었죠

 

저와 그녀는 4살차이(당시 저는 19세)라는.. 그 나이대에는 엄청난 나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었습니다.

 

그럴수록 그녀는 더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었죠

 

 

 

 

하지만 당시에 저는 흠모하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여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걸 알고는 낙심해있었죠.

 

따라서 그 마음의 공백을 그녀로 채우기 시작했고 결국 제가 고백을 해버렸죠

 

4살이나 차이나는데,,, 고맙게도 그녀는 제 고백을 받아주었고 우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아이를 그저 '땜빵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생각하고있었고

 

결국 그녀가 꿈꾸던 '순수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저는 제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진도를 착착착 나갔죠

 

당시 고등학생이던 제 진도를 중학생인 그녀가 따라올려니 얼마나 벅차겠습니까..

 

고등학생이면 이미 커플들끼리는 성관계(...)도 하는 때인데 말이죠

 

그런데도 저는 그런 그녀를 의식하지 못하고 그저 제 욕심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성관계 바로 이전단계인 애무... 까지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녀가 너무고통스러워하는것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중단하고 어색함을 달래며 커피를 마시고있었지요.

 

 

 

 

왠지모를 미안함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중학생인데... 벌써 그러면 좋지않은 소리도 들을텐데.. 하고 말이죠

 

솔직히 그저 그녀의 몸을 위해서 '책임지겠다.', '평생 사랑한다'따위의 거짓말로 자기어필을 하던때라

 

그 미안함이 더더욱 솟구쳤습니다.

 

제 친구에게도 상담해보니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넌 임마 너무 들이댔어'

'걔 입장도 생각을 했어야지 이 쓰레기같은 새끼야'

 

하나하나 일침을 날렸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게 있었는데

 

제가 그녀의 미니홈피에 들어서니 며칠전 업데이트된 다이어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꽤 긴 분량의 징징글인데 대략 내용은

 

'우리둘이 좋아서 사귀는데 나이차가 무슨 상관이냐? 나는 그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다!'

 

순간 울컥했습니다.

 

 

 

 

 

제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했던 나머지 본인 의견은 처참하게 무시된 채로 십수년간 지켜왔던 몸을 가져가고

 

일체의 배려심도 없이 그나마 해준게 겉치레용 반지 뿐인 그런 쓰레기같은 저를

 

그녀는 사랑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속으로는 눈물이 콸콸 흘렀죠

 

용기내서 그녀에게 문자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제가 사뭇 진지하게 나오니 안좋은 낌새를 감지한듯 제게 이런 문자를 날렸습니다.

 

'무슨말 하려하는진 모르겠는데, 나 떠나겠다는 말은 하지마라.'

'너는 잘못한게 없다 그래도 용서를 받고 싶다면 나를 평생 사랑해주면 된다.'

 

정말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고쳐먹고 쓰레기를 용서해준 그녀를 저는 평생토록 사랑하고 여신급으로 떠받칠 생각입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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