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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Limitless)에 나오는 약을 먹는다면...
게시물ID : movie_44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용이
추천 : 6
조회수 : 233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6/04 0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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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글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저의 화려한 프로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몸무게 185kg, 키70cm의 최고의 육체미를 소유한 BODY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도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습니다. (증언 - 부모님) 

또한 지하철 지나가다 보면 NGO 같은 단체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소를 기증해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봐요 뿌잉뿌잉' 이라고 말하길래 월 만 원씩 가난하고 힘 없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돈까지 지원해줬던 가슴 따뜻한 남자입니다.

여자에게(남자에게 아님 ㅡ.ㅡ) 번호도 한 번 따인적 있지만, 어차피 아무도 안 믿으실 거 같아서 더이상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저는 여러분들처럼 여자친구도 없고 제 학과 특성상 취업하기는 고시패스가 아닌 이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위대한 노력도 많이 했고 뜯어먹는 중학 영단어로 많은 영어단어를 외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수능때 수학도 1등급을 받고 좋은 대학교에 왔습니다. 영어등급도 2구요! IT'S AMAGING!

그러나! 저의 부족한 면들이 보면 볼수록 많다고 느껴지니 세상 살 맛이 안 납니다.

왜냐구요? 엄마가 그랬습니다. '아들! 대학교 가면 이쁜 여자친구 많이 생겨!'
여기 고등학교 학생분들에게 공언합니다. 대학가도 안 생깁니다. 제가 산증인입니다. 

저처럼 잘생긴(증언 - 부모님) 남자에게 여자들은 그리 큰 관심을 주지 않더군요. 사실 말주변이 없고 약간 내성적인 성격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지만, 어쨌든 수십년간 이성친구 하나 없다는 건 약간 찜찜한 게 사실입니다.

계다가, 대학에 들어와서 보니, 세상은 철저히 돈의 굴레에서 움직이고 있고 제 지갑에는 '2만 5천원'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약간 슬프더라구요. 

등록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돈이 없는 학생이 대학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학자금대출로 땡겨쓰는 것 말고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포세대, 이 말이 점점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결혼 집 연애에다가 인간관계에 집까지 포기를 해야 한다니... 

왜 하늘은 파란데 제 마음은 점점 흐려질까요?

근뎨, 갑자기 그 영화가 뇌리에 번뜩 스쳤습니다.

movie_image (1).jpg

바로 LIMITLESS!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에디'라는 찐다왕찌질이개코원숭이 작가는 몇 달 동안 니트생활을 해서 돈셔틀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까지 받습니다.
그렇게 차여서 찡찡거리는 에디에게 전 부인 남동생(딱 봐도 건달포스)을 우연히 만났는데

이 남동생이 에디에게 약을 줍니다. 어떤 약이냐? 그거슨 바로바로 NZT...

먹으면 바로 똑똑해진다는 무시무시한 약이라고 합니다. 에디는 구라까지 말라고 하지만 집세도 밀리고 돈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님들처럼) 가진 게 없던 찌질이에디는 '뭐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능'하며 약을 꿀꺽 삼킵니다.

뭐 그 뒤로는 말 안 해도 아시겠지만 약효과로 에디는 이틀만에 외국어 하나를 마스터하고 여자를 꼬시고 말을 짱짱 잘하며 주식투자로 일주일만에 몇 십억 버는 개인투자자의 전설로서의 도약까지 아무튼 지능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다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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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NZT를 먹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동네약국에 가서 리미트리스에 나온 NZT라는 약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일반구 동네병원 근처의 약국의사들은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해외직구 사이트 아마존(외국에 있는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입니다)에 NZT를 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영화에 나오는 약은 찾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이 안 드시나요? 저 약 한 알만 있으면 우리는 천재 킹왕짱, 
설이 아닌 레전드(리그 오브 레전드 말고)
데우스 엑스 막걸리
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또한, 21세기 현대사회에서는 엄청난 신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NZT를 발견해서 약을 복용했을 때 무엇을 먼저 할지 계획을 잡아놨습니다.

님들은 약을 먹으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여자친구를 사귀는 거나 돈을 많이 버는 워렌 버핏 같은 부호가 되는 게 꿈이겠죠?

저는 더 SCALE을 크게 잡았습니다. 바로 이 세계(WORLD / 하우스 오브 데드의 THE WORLD 아님)의 진정한 '영웅'이 되고 싶습니다.

일단 처음에 약을 먹고 나서 아인슈타인 뺨 후려갈길 정도의 천재가 된 저는 영어(토플 115 수준)와 중국어(HSK) 그리고 일본어(JLPTN1)를 배우고, 바로 미국 워싱턴으로 비행기를 타고(편도로) 날아가 미국 백악관 상공에서 낙하산을 타고 백악관 아래로 떨어질 겁니다.

백악관 근처에 있는 경호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저를 보고 이렇게 말하겠죠.

'HEY, IS THAT THE IS ATTACKER?' (이봐, 저 녀석 IS 지하디스트 아니야?)
'YES. I THINK SO! LET'S KILL HIM!' (맞는 것 같아! 없애버리자!)

하지만 저는 아이큐가 네 자리이기 때문에 총알들이 날아올 때 슬로우모션으로 가볍게 피할 수 있으며, 만약에 총알이 몸에 맞더라도 몸을 빛으로 만들 수 있는 '키자루'의 '빛빛열매'능력을 통해 완전히 총탄을 피할 수 있습니다. (키자루가 '모시모시~' 할 때 총 안 맞는 거 보셨죠? 그것과 같은 방식으로 총을 피하시면 됩니다.)

착지한 저를 보고 경호원들은 저의 초능력과 강한 아오라,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한 저의 열망을 깨닫게 되고 주저 앉으며 저에게 사죄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WHERE IS THE AMERICAN'S PRESIDENT?(미국 대통령은 어디에 있습니까?) AND, DO YOU KNOW GNAGNAN STYLE?"

한류에 흠뻑 취한 경호원들과 저는 함께 말춤을 추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근무중인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갑니다.

"HEY, OBAMA! I'M HERE FOR PISS OF WORLD!" (오바마씨! 세계 평화를 위해 제가 왔습니다!)
"OH MY GOD! YOU ARE THE PISS!" (세상에나, 당신이 평화요!)


이렇게 오바마와 즐거운 만담을 나눈 후에, 저는 빛빛열매의 능력으로 순간이동을 해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는 이라크에 도착합니다.

다행히 저는 온라인게임으로 전쟁체험을 많이 해왔기에, AK47과 TRG를 준비해왔습니다. (칼은 쿠르카)

이라크인들은 스나이퍼실력이 형편없습니다. 아니, 저격수의 기본소양이 있는 건지부터가 일단 궁금합니다.

TRG를 쏠 때 저는 쏘고 나서 바로 칼을 들었다가 다시 TRG를 드는데(이렇게 하면 총을 더 빨리 쏘실 수 있습니다.), IS군인들은 가만히 서서(점프도 안 함) 저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패줌도 못합니다.

저 같은 고수 스나이퍼를 만난 이라크 군인들은 저의 홍길동 스타일의 '빡사' 스나이퍼 패줌에 모두 전멸당하고, 저는 무사하게 이라크와 시리아의 국권을 정상화시키고 IS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듭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북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북한 최고존엄이 먹는 걸 좋아해서 뷔페식당 무료이용권을 주니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함) 일본 야당이 분열하는 걸 억제하고 그리스 정부의 빛 감축을 도와줍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된 저는 바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 당선이 됩니다.

스톡홀롬에 노벨상 수상식에 참여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 빛빛열매 능력과 네 자리 아이큐, 그리고 열혈강호의 무술실력으로 이 세계는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저의 마지막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열심히 이바지해, 이 지구촌이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립박수가 시작됩니다. 짝짝짝짝짝짝...

제가 다시 세계평화를 위해 순간이동(TELEPORT)으로 스톡홀롬을 떠나는 것을 오바마는 봅니다.

미셸 오바마(오바마 와이프)는 버락 오바마에게 묻습니다.

'저 남자는 어디에 가는 거죠?'

오바마는 대답합니다.

'하지만 저 남자는 세계에 필요한 영웅이니까... 
하지만 지금 필요한 건 아니란다. 
그러니 쫓아가야지. 
저 남자는 감당할 수 있거든.
그는 영웅이 아니니까.
그는 침묵의 수호자이자,
우릴 지켜보는 보호자...
어둠의 기사(Dark Knight)란다.'

movie_image (3).jpg




출처 m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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