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89일째를 맞이하는 5월 1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년부장 선생님이신 박육근 선생님 생신입니다.
박육근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의 원래 담당 과목은 미술입니다.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시고 주로 경기도에서 교편 생활을 하셨습니다. 뛰어난 선생님이셨고 몇년 전에는 스승의 날에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단원고등학교에는 2013년도에 부임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대학생과 고등학생 두 딸을 둔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사모님께 항상 "학생들한테 하는 것만큼 딸들한테도 해 보라"고 불평을 들으셨지만, 박육근 선생님은 마음만은 딸바보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우리 둘째딸이 너희들이랑 비슷한 나이인데..."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작은딸 얘기를 꺼냈다가 결국은 딸자랑으로 끝나곤 했다고 합니다.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박육근 선생님은 학생들을 데리고 객실을 빠져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학생들을 찾아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선생님은 미처 나오지 못한 학생들을 지키며 함께 남아 계셨습니다.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박육근 선생님 생신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을 달아 선생님 생신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박육근 선생님 생신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 박육근 선생님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끝까지 학생들을 지켜주셨던 선생님을 잊지 말아 주세요.
이번 주 금요일은 스승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