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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술게 여러분..좋은 아침이예요
게시물ID : soju_16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은귀하인격
추천 : 5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1/19 08:58:14

어제 샤워하다가 면도기를 보고 문득 생각났어요

이거 동생이 준거네..

그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겨울에 춥지말라고 사준 장갑, 손난로, 털모자, 그리고 어머니 선물로 손수 만든 목도리.

김치도 담글줄 알고 꼬막은 정말 맛깔나게 만들었는데.. 시집만 가면 되는데 못생긴 널 누가데려가냐며 놀려댔었죠..


방에 가득한 동생 물건들.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동생만 없네요.


부모님 몰래 동생을 보고 왔습니다.

아버지는 가지말라고 화내실거고 어머니는 같이 가자며 우실거고 그래서 혼자 다녀왔어요.

안 울줄 알았는데 ㅎㅎ

눈물이 그냥 막 나네요.


동생은 내게 해준게 정말 많은데

제가 해준건 동생 가는 길에 수의 밖에 해준게 없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정말 미칠지경입니다.

보고싶고 사랑한다 내동생..그리고 정말 미안해..






그 예전에 읽었던 글이 정말 사무치도록 느끼집니다.

어머님 향기가 점점 사라진다던 글..


동생 방에서 점점 동생 향기가 사라져가요..

동생이 지갑에 항상 지녔던 사진입니다. 이제는 제 지갑속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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