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경제를 우선한다.

경제가 정치보다 우선한다고 여기는 얼간이들이 주로 경제를 망치는 주범이다.

대개 이런 부류는 자유나 정의 혹은 민주주의 같은 관념에 대해 공감할만한 사회성이 결여되어서,

종국에는 흘러 흘러 최후의 보루로 '어느 정도의 수치화가 가능해 객관성이 담보된다고 느껴지는' 경제를 선택하게 되는 자폐아들이다.

그러나 사람은 그다지 경제적인 동물이 아니다. 천금을 앞에 두고도 나라를 팔지 않는 애국지사가 있었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도 먼저 그리스도나 석가모니의 말씀을 갈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가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 - 예컨데 그런 올바른 신념들 - 충족시키면 자연스레 경제가 굴러가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사회정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경제지표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정치인과 경제인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