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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의 '수컷닷컴' 제2의 일베 출현하나
게시물ID : sisa_444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7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10 16:26:23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010161514697

강한 남성성, 우파 놀이터 인터넷 커뮤니티 오픈 계획 밝혀…지지세력 결집 의도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가 강한 남성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우파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나서, 제 2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출현이 전망된다.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윗과 미디어워치 독자보고대회를 통해 10월말을 목표로 '수컷닷컴'(가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4년 전 지인이 총괄 제안한 내용이라며 강한 남성들의 문화를 다룬 인터넷 커뮤니티를 열 시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 대표는 컨텐츠로 '김정은 24시'이라는 제목의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어 "김정은이 대한민국의 종북세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의 목소리로 직접 국민들에 실상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여성 가수와 배우를 직접 초청해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 게시판'이라는 코너에는 대학입시부터 취업, 다이어트, 금연 등 일상생활의 도전기를 모아 콘텐츠로 만들어 '월간 도전'이라는 소책자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변 대표는 수컷닷컴의 성격과 관련해 남성들의 커뮤니티에 더해 강한 우파적 특성을 지닐 것이라며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 잠식해 검색 기술을 잠식 당한 기업들을 불러 모아 포털 형태의 검색 엔진에도 우파의 성격을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종북'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종북 척결'이라는 검색어의 문서가 우선 검색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변 대표는 현재 다음 등 대표적인 포털 기업에 대해 친노종북포털이라는 주장을 펴왔는데 그의 주장대로 하면 우파들의 포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존 문화 권력을 '친노종북'이 장악했는데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컷닷컴을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윗에서도 "수컷닷컴에는 사이트 곳곳에, 또한 그 연계 조직에, 페트리어트, 프리덤, 파이터, 징기스칸, 알렉산더와 같은 단어들이 함께 존재할 겁니다. 그래서 친노종북 세력들이 말살한 강함, 애국심, 도전과 같은 코드를 다시 살려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투자 설명회를 통해 '애국 시민'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아 수컷닷컴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변 대표의 주장에 많은 인터넷 누리꾼들은 수컷닷컴이 제2의 일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변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수컷닷컴은 일베와 다르다며 "수컷닷컴은 20대, 30대 남성들의 놀이 사이트에요. 물론 그런 남성들 노는 모습을 보러 여성들도 오겠지요. 또한 최고의 놀이 종목은 역시 종북이들 사냥이라, 강력한 애국정체성을 드러낼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베 사이트보다 더욱 우파적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순수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뛰어넘어 직접 행동까지 펼칠 수 있는 세력을 결집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베에서 '변땅크'으로 불리며 지지를 받고 있는 변 대표가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일부 일베 회원들을 끌어모아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베 사이트는 최근 성차별적 게시물과 특히 고인까지 비난하는 내용 일색의 정치적 게시물로 비난을 받았고 연예계에서도 일베 금지령이 내려지는 등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몸살을 앓았다. 수컷닷컴이 일베를 넘어 우파들의 인터넷 집결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 셈이다.

일부에서는 변 대표가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죽음을 계기로 돈 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름 자체부터 남성성을 자극시키면서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하면서 '수컷'만의 남성 문화를 자랑스럽게 구축하겠다는 것도 남성연대의 노선과 비슷하다.

하지만 수컷닷컴이 변 대표의 생각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일베 사이트의 경우 온라인상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이 올라오고 우파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인터넷 하위 문화로써 '일베 현상'이라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어찌됐든 자생적인 움직임에 따라 형성된 것인데 깃발을 꽂고 따라오라는 식으로는 절대 일베와 같은 수준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수컷은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암컷을 생식의 대상으로만 본다는 야만성과 수컷은 금수에게만 적용되는 단어이다. 스스로 야만적인 짐승 일베의 다른 이름"이라고 꼬집었다.

미디어오늘은 10일 유선을 통해 수컷닷컴의 취지와 우려에 대해 질의했지만 변 대표와 미디어워치 측은 답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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