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해외출장시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바꾸는 비용
을 헌재에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이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시절
출장명령 공문과 출장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개최된 제7차 국제법회의에 참석할 당시
이 후보자는 주최 측이 제공한 이코노미좌석을 비즈니스좌석으
로 바꾼 뒤 차액 412만4070원을 헌재에 청구한 것으로 확인
됐다.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헌법재판관회의
참석 때도 주최 측이 이코노미 항공권을 제공했지만 이 후보
자는 헌재에 비즈니스 항공권을 요구해 배정받은 후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이 후보자는 2010년 6월5~19일 배우자와 함께 프랑스
파기원과 국사원을 방문한 뒤 당시 외교관 자격으로 파리 연
수 중이던 딸과 함께 스위스로 이동, 9일간 여행한 것으로 확
인됐다. 당시 프랑스 출장 소요예산은 1928만2190원이었고 이
가운데 809만2610원이 스위스여행에 쓰였다는 것이 서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이 후보자는 해외출장을 핑계로 국민의
혈세인 국비를 가족여행에 사용했다"며 "국민들의 세금으로
가족의 생계를 해결하고 일가족의 예금을 증가시킨 이 후보자
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