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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한테 성폭행당했다던분.. 전에 글 올려드린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44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괜찮아요.
추천 : 228
조회수 : 1449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24 10:50: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24 02:09:26
혹시나 싶어 잠깐 검색해봤는데.. 역시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네요.

 그때 원스톱 가셔서 검사 잘 받고 오셨다고 해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

 준비하는 시험때문에 오유에 세달만에 들어왔는데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

 혹시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거 기억나시나요?

 아마 검사도 합의로 유도할거라구요.

 그때 제 경험 말씀드렸었는데 기억하실지..

 그때 제 친구에게도 검사가 두번이나 전화를 했습니다.

 합의하라구요.

 이대로 가면 당신이 질테니 잘 이야기 해보고 합의하라 하더군요.

 하지만 결과는.. 그새끼 3년 받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2년 9개월이네요.

 일단 검사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건

 그새끼가 유죄판결 받을 확률이 100%란 뜻입니다.

 그런일 저지른 새끼들은 지들이 유죄 안받을거 같으면 그렇게 나오지도 않아요.

 천만원이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욕한마디 할게요.

 좆까라 하세요.

 솔직히 까고 말해서 민사소송으로 위자료 청구해도 천오백넘게 받습니다.

 그리고 유죄받으면 분명 공탁걸텐데.

 제친구한테 그런짓한 새끼 1심에서 2년 9개월받고

 항소한다음 천 칠백만원 공탁 걸었습니다.

 물론 제친구는 안받았지만요.

 제가 전에 합의하자해도 돈을 아무리 불러도 흔들리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던거 기억하시죠?

 칼자루는 님이 쥐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딱 1심까지만 버티시면되요.

 그 전까지 재판 직전까지 소위 개지랄 떨겁니다.

 그리고 1심에서 다른 사유가 없는이상 (준강간전제, 심신미약 인정안되고 작량감경 안받는이상)

 재판에서 3년받고 바로 그자리에서 쇠고랑 찹니다.

 그 더러운새끼도 그자리에서 양복입은채로 끌려갔어요.

 상황 보아하니 준강간 인정된거같고, 그자식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주장할수도 없는거 같은데

 그럼 1심까지만 버티세요.

 가장 우려했던건 부모님께서 아시는건데

 이미 아셨고, 또한 님의 힘이 되어주고 계신것 같으니

 다른사람 그 누구의 말보다 님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지방이라 다 아는 사람들이고 알음알음 내가 당한일이 알려지면 어쩌나. 

 그런걱정 하시는거 당연합니다.

 제 친구도 그점에 가장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그때 제가 했던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고소했고 니가 여기서 그만두면 정말 사람들이 지멋대로 입방아찧는 그대로의 사람이 된다고.

 차라리 그럴거면 그새끼 쇠고랑 차는거 니 눈으로 보고 울분이라도 풀라고.

 사람들 말이요?

 사람 죽이고 살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죄 짓고 쇠고랑차고 감옥가있는 놈 편 들진 않습니다.

 그자식이 감옥으로 가면 님은 피해자(아.. 이말 정말 가슴아프네요.)가 되고

 그새끼는 천하의 개쌍놈이 되는겁니다.

 그런죄짓고 감옥가면 감옥안에서도 병신취급 받습니다.

 아마 편하게 못있을 거에요.

 힘드실겁니다.

 제 친구도 고소한 뒤로 

 이러다 애 폐인되겠다 싶을정도로

 힘들어하는걸 봤습니다.
 
 저도 마음같아서는 이애가 편해질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고소 취하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티게 하는데 노력했습니다.

 그건 아마도 이 애가 여기서 그만두면 

 앞으로 남은 평생을 그 일을 가슴에 품고 살거라는걸 알았기 때문일거에요.

 그리고 그 일 있고 2년이 지난 지금.. 제 친구 누구보다 잘 살고 있습니다.

 님. 제가 단언하건데

 그자식이 감옥에 가서 응징 받게 되면

 지금 님이 겪으시는 괴로움에서 벗어나시게 될겁니다.

 이건 경험담이니 믿으셔도 되요.

 그러니 제발. 흔들리지 마시길..

 거기까지 가신길만 해도 얼마나 가시밭길이었을지..

 님이 느낀 굴욕감, 수치스러움, 이 세상에 나 혼자인듯한 외로움.

 알아요. 불안하고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누군가가 손을 스치는것조차 불쾌하고 구토감이 들겁니다.

 하지만 님.. 

 님 지금 정말 대단한 일 하시는거에요. 

 그 길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많이 오셨습니다.

 이제 1심 재판날짜 잡히면 9부능선 넘으신거에요.

 그러니 제발.. 돌아가지 마세요.

 그 자식이 그것보라며 득의양양하게 웃는일.. 없도록 

 조금만 더 버티세요.

 그리고 지금대로라면 증인출석 하시게 될듯한데

 전에 말씀드린 격리요청 꼭 하시구요.

 다른분들의 도움 받지 않으셔도 되요.

 형사다 검사다 아는사람들에게 도움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힘들은 재판 직전까지만 힘을 발휘해요.

 재판들어가면 다 소용없습니다.

 님이 가진 진실, 그자식이 한 그 행동들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혹시 힘드실 때 이야기 상대 필요하시면 메일 남겨주세요.

 제가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이라 얼굴뵙고 위로는 못해드리지만.

 그래도 몇년 더 산 언니로서, 그리고 경험자로서

 님께 위로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거의 다 왔습니다.

 님이 지금 그 일을 견디고 있는건

 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님을 위해서에요.

 님이 그 상처를 딛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힘내세요.

 잘 버티실거라 믿습니다.

 주변에 성폭행 당한 이들에게 원스톱이야기 해주고 데려다 줘도

 그대로 실행하는 여성분들 몇 안되더군요.

 하지만 님은 제가 몇마디 글로써 건넨말에

 바로 실행하시고 진행하셨어요.

 그 힘을 저는 믿습니다.

 그런 당당함과 추진력이 있다면 그런 쓰레기에게 무너지지 않으실거에요.

 괜찮아요. 님은 잘 해내실겁니다.

 그러니 좌절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딱 1심까지만 버티세요.

 그때 글 남기면서도 마음이 참 아팠는데..

 이것밖에 힘이 못되어드려서 죄송합니다.

 이 글 보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옆에 있으시면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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